[신간]'청년 도배사 이야기' 배윤슬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졸업, 복지관 일하다 '도배사'로 전업 "도배일, 성과가 명확해 만족감 크다" "주변의 평가는 한 순간, 하루종일 일하는 내 만족감이 더 중요하더라"
젊은 기술자들이 말하는 블루칼라의 장점은 출퇴근, 승진압박, 직장 내 괴롭힘, 사내 정치 등 조직 내 스트레스가 없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땀 흘리는 만큼 벌어가는 정직한 시스템이라는 게 매력적이다.
도배사 배윤슬(29)씨는 이화외고와 연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후 2년간 사회복지사로 일하다 사표를 내고, 도배 기술을 익혀 2019년부터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배씨는 직장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 “기업은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하던 대로만 하라는 지시를 받다 보니 내가 아니어도 누구든 이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란 회의감이 들었다”고 했다. 퇴사 후 일자리를 알아보던 배씨는 “숙련된 기술이 있으면 조직 내에서 중요하고 가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도배사로 일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기술을 익힌 사람의 자리는 하루이틀 인수인계만으로 대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일을 택했고, 보람을 느끼며 일합니다.”
이물질을 긁어내고, 초배지를 바른 뒤 벽지를 붙이면 벽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이런 모습에 사람들이 기뻐할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설렌다. 스물아홉 살 배윤슬씨가 오늘도 벽 앞에 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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