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국이 만든 거포. 대략적인 스펙으로는 무게 40톤, 길이 5.34미터에 구경 890mm, 외경 1200mm.
러시아어로 대포가 푸슈카(пушка)이기에 차르 푸슈카(Tsar Pushka)라고도 불린다. 1586년에 안드레이 초코브에 의해 만들어진, 기네스북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곡사포. 구경과 길이만 따지면 이것보다 큰 리틀 데이비드와 말레의 대포가 있기는 하지만 모두 공성용 구포(Mortar)이며, 구포 이외의 화포로는 이 대포가 세계 최대 구경이다.[д] 빅 바빌론같은 위성발사용 대포가 실용화된다면 혹 모를까
다만 이 대포 자체가 군사적 가치를 고려해서라기보단 뽀대와 기술적 성과의 입증, 그리고 러시아의 부를 보여주기 위한 과시용[ж]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차르 봄바 앞의 저 포탄들도 실은 나중에 1835년에 만든 장식용이다. 원래는 나무로 만든 포대에 있었지만 1812년에 불에 타 버려서 1815년 지금의 금속 포대에 앉혀졌다.
무시무시하게도 운반을 위한 고리 8개가 있고 실제로 모스크바 여러군데로 옮겨졌다.
구경만 따지자면 제2차 세계대전때 등장한 나치 독일의 초거대 공성포인 구스타프 열차포보다도 더 큰 구경이지만, 실전에서 발사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단지 1812년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 때 모스크바 방어전에 투입할까 말까 고민만 하고 말았다. 이게 그나마 유일하게 실전에 투입될 뻔했던 기록. 1980년 보수하면서 정밀조사한 결과 화약 찌꺼기가 발견되어 적어도 한번은 쏘기는 했다는게 밝혀졌다. 시험발사거나 차르가 주최하는 예식용 축포로 한방 정도 얘들아! 형이 오늘 크게 한번 쏜다! 쐈을 가능성이 높지만. 애초에 예식용 뽀대용으로 만들어진 대포이기도 하고...
2002년에 칼라시니코프사[л]에 의해 레플리카가 만들어져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시에 기증되어 시청 근처에 있다고.
시리어스 샘 3의 최종무기 SBC 캐논은 디자인이 아무리 봐도 차르대포다. 최종무기답지 않게 그냥 거대한 대포알을 뻥뻥 쏴대는 것도 그렇고…. 차르 핸드 캐논
차르 시리즈 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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