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에 토아플랜에서 만든 플랫폼 게임.
플랫폼 게임들 중에서 버블보블 다음으로 한국에서 매우 크게 성공한 게임이다. 버블보블과는 다른, 눈뭉치를 걷어차 널려 있는 적들을 날려버리는 상쾌함과 귀여운 듯, 징그러운 듯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폭넓은 플레이어들에게 사랑받았다. 스테이지가 진행될수록 지하로 내려가는 버블보블과 다르게 이 게임의 경우에는 위층으로 올라가며 진행하는 방식이다.
저주를 받아 눈사람이 된 형제가 잡혀간 공주를 구하러 떠나는 모험을 다룬 게임으로, 눈사람들답게 적한테 눈을 던지고 적이 눈뭉치가 되면 굴려서 죽이는 식으로 진행한다.
8~90년대생들에게는 오락실만 아니라 감자탕집 놀이방에 있는 오락기 게임으로도 익숙한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의 큰 히트와는 달리, 그 외 국가에서는 그다지 히트하지 못했던 게임이다. 원산지인 일본에서도 당대 흥행 지표에서 매우 저조한 성과를 거뒀는데, 이미 이런 류의 고정 화면 플랫폼 게임의 유행이 지났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토아플랜 도산 이후 건실한 게임성이나 특유의 토아플랜 센스 등으로 재평가를 받아, 2023년 현재 일본에서 콘솔 이식판의 중고가는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패미컴판, 메가드라이브판 모두).
진행
스테이지 하나에 10층으로, 총 스테이지 5개에 50층으로 나뉘어 있다. 10층마다 스테이지의 보스가 나오며, 50층이 최종 보스다. 진행 방식은 단순하게 화면의 모든 적을 물리치면 된다.
후속작인 스노우 브라더스 2와 난이도를 비교하면 이쪽이 훨씬 어려운 편이며, 기본적으로 일단 아래로 점프가 불가능해서 2에 비해 회피의 자유가 크게 제약된다. 더 이상 올라갈데도 없는데 보스몹이 끝에서 조여들어오면 어쩔수 없이 죽어야 하는 상황도 생긴다. 게다가 적들의 AI가 후속작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 이는 21층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크게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거기서 끝나면 다행이지만 31층에 진입하면 한 술 더 떠서 지형이 21층~29층 구간보다 훨씬 복잡해지고, 난도가 밑도 끝도 없이 상승한다. 4층과 12층의 경우에는 무슨 이유인지 물약 아이템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게임 오버되면 몬스터 넷이서 플레이어를 향해 비웃음을 시전하는 데다가 무시하고 컨티뉴를 하면 해당 층을 처음부터 다시 클리어해야 한다.
20층까지는 비교적 기본기만으로 깰 수 있을 정도지만, 21층부터 난도가 대폭 증가한다. 횡으로만 불을 내뿜던 초록색 도마뱀이 아래로 쏘기에 난이도가 대폭 올라가며, 웬 스모선수가 꼭대기에 나타나 분수처럼 확산탄을 뿜어내는 공격을 하기에 적을 상대하랴, 확산탄 피하랴 당황하다가 어이없이 죽는 일이 빈번해져 스테이지별 공략패턴을 숙지하지 않고 기본기만으로 덤비면 꽤 어려워진다. 반면, 의외로 41~49층은 쉬운 편이다. 기본기만으로도 충분히 깰 수 있을 정도. 일단 불을 내뿜는 초록색 도마뱀과 회오리 공격하는 파란색 닌자가 나타나지 않고 가장 기본적인 도깨비 정도와 새가 주 악당이라 크게 어렵지 않다. 물론 도깨비가 박치기 공격으로 돌진해오기도 하지만 못 피할 정도로 빠르지도 않을 뿐더러 그냥 달려들 때 공격하면 되니 어렵진 않다.
4 스테이지까지는 분위기가 밝고 아기자기하며, 음악도 신나고 경쾌한 곡이지만 41층부터 50층까지는 분위기가 확 바뀐다. 일단 항상 웃고 다니던 도깨비부터가 성난 표정으로 바뀌어 있으며, 음악도 기존 음악과는 다른 새로운 음악이 등장하는데 텐션을 끌어올리는 비장함이 가미된 곡이다. 위 영상 34분 15초에 47층 배경은 공주가 눈물 흘리는 그림일 정도로 '공주를 구하러 마왕에게 찾아가는 용사' 분위기가 물씬 난다. 그리고 대망의 50층 역시 기존의 보스와 싸울 때 나오는 음악이 아니라 마왕과 싸우는 용사의 느낌이 나는 비장감 넘치는 음악이다. 실제 공주 둘이 위에서 묶여서 "HELP!"라고 외치고, 캐릭터가 죽을 때마다 "OH MY GOD!"이라고 절규하며 분위기가 제법 진지하다.
엔딩이 플레이한 것에 비해 허무하다. 납치된 공주 두 명이 풀려나자 배경이 해뜨는 들판으로 바뀌고, 해가 서서히 뜨기 시작하고, 공주 두 명이 번갈아 가며 폴짝폴짝 뛰고 있고, 닉(2P로 플레이할 시에는 톰)이 좌우로 번갈아 가며 뛰어다니며 공주들을 구한 것을 기뻐하고 있고, 해가 다 떠오르면서 'THANK YOU: GAME END'라는 문구가 나온 후에 게임이 끝난다. 반응이 너무나 좋지 못하자, 타 플랫폼으로 이식하면서는 스토리를 따로 만들어내기도 했다. 후술하겠지만 아무래도 토아플랜에서 직접 이식한 패미컴 버전이 이 부분에서는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94년에 나온 스노우 브라더스의 속편. 토아플랜(東亜プラン)이 아닌 HANAFRAM(하나프람)이라는 회사 이름으로 발매되었는데, 이렇게 된 사정은 제작사인 토아플랜이 게임을 완성하고 발매일 직전 갑작스럽게 파산했기 때문. 결국 남아있던 토아플랜의 직원들은 HANAFRAM이라는 회사를 임시로 설립하여 게임을 가까스로 발매할 수 있었다고 한다. 로케테스트까지는 토아플랜이 도산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토아플랜의 이름을 달고 했다.
동양판 셀렉트 화면
서양판 셀렉트 화면
'새로운 요정들'이라는 해외판 부제답게 신캐릭터들이 추가되었으며, 그래픽이 더 화사해졌다. 캐릭터 셀렉트 화면이 기판의 지역 설정에 따라 달라지는데, 세세한 차이점으로는 오리지널 셀렉트 화면에는 캐릭터마다 조금씩 다른 능력을 추상화한 일렁이는 효과가 있는데, 북미판 셀렉트 화면에는 일렁이는 효과가 없다. 기판 설정을 한국으로 하면 제목이 통으로 직역된 '눈사람 형제 2'가 된다. 연출은 중국, 홍콩, 대만 버전과 비슷하며, How to Play는 영어로(오직 일본 내수판만 일본어, 나머지는 해당 국가의 언어에 상관없이 영어를 쓴다.), 셀렉트 화면은 아시아 수출판(오리지널)으로 나온다. 그리고 지역 설정을 북미나 유럽으로 설정하면 양키센스실사풍 그림체로 바뀐다. 그런데 (적어도) 국내에서는 오락실, 문방구 앞 등에 설치되어 있는 기판들을 보면 디폴트 세팅 그대로 되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십중팔구 서양판으로 나오기 때문에, 한국 게이머들은 멀쩡히 있는 한국판이 아닌 서양판 일러스트가 더 익숙한 편이다.
시스템의 변경 사항으로는 4명의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어서 그런지 4인 동시 플레이까지 가능하게 되었다. 스크린샷처럼 동일 캐릭터로만 4인 플레이도 가능. 물론 오락기가 2대 묶음으로 4인 플레이를 지원해야 실제로 할 수 있어 문방구 오락기로 4인 플레이를 할 수는 없다. 기판 설정에 따라 최대 2인 동시 플레이로 줄일 수도 있다.
캐릭터에 상관없이 1P는 파랑색, 2P는 빨강색, 3P는 녹색, 4P는 노랑색이다. 유일하게 번개만 이 색조합이 약간 다르다.
몇몇 캐릭터마다 다르지만 미약하게 공중에서 공격 시 체공 시간이 있으며, 눈덩이 상태의 적을 끌어올 수도 있다. 1에서 불가능했던 아래 점프가 가능해지고 탄환열차 보스전 데모 플레이 부분처럼 2인 이상 플레이시 캐릭터 위에 점프해 올라가는 것도 가능하다. 답답했던 속도가 제법 빨라졌으며 아이템의 랜덤성이 없어졌다. 스테이지에 숨겨져 있는 보물상자의 영향이 아주 크다. 랜덤성이 아주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 보물상자 덕분에 보너스(익스텐드) 난이도나 파워업 난이도가 급하락. 이런 변화들 덕에 암기성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또한 고정 화면으로만 진행하는 게 아니라, 중간에 레인보우 아일랜드 식으로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형태의 스테이지 또한 생겼다.
이 때문에 전작에 비해 난이도가 대폭 하락해버려 누구든지 1달만 연습하고, 삑사리만 안 나면 노미스 클리어가 가능한 게임이 됐다. 덕분에 남녀노소 모두 부담 없이 할 수 있어서 진입 장벽이 매우 낮아졌다. 더군다나 일반 난이도만 낮아진 게 아니고 싹쓸이 난이도도 대폭 낮아져서 전 스테이지 싹쓸이도 가능하게 되었다. 심지어 트로피를 입수해서 싹쓸이해도 인정되기 때문에 도무지 싹쓸이가 불가능할 것 같은 맵에서도 가능하다. 특히 트로피의 지속 시간 일부는 다음 맵에서도 이어진다.
게다가 영파 방지 캐릭터가 나오기 전까지 서둘러 눈덩이 세팅을 해주면 스코어링은 못 해도 싹쓸이 본전을 딸 수 있다. 따라서 1이 일단 원코인으로 클리어 하는 게 관건이었다면, 2는 원코인으로 어떻게 클리어 하느냐가 관건인 셈. 다만, 에뮬레이터 난이도가 Hard나 Very Hard라면 적들의 이동 속도나 투사체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지기 때문에 조심할 것. 참고로 올클 보너스는 (남은 잔기수+1)×10만점이다.
전작과는 달리 이식된 기종은 없다. 다만 스노우 브라더스 스페셜을 개발한 CRT 게임즈가 스페셜의 흥행 성적이 좋으면 리메이크 할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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