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 아편

2017. 5. 4. 07:18

시간여행가 건강/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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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귀국이 이 곳에서 6~7만여 리나 떨어져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이적의 배가 무역을 위해 이곳에 오는 것은, 이곳에 큰 이득이 있기 때문입니다.
(중략) 즉, 귀국에서 가져간 부는 모두 중국인의 정당한 몫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무슨 권리로 중국인을 해치는 약을 사용하는 것입니까?
그들이 고의로 우리에게 해를 입힌 것이 아닐지언정, 탐욕스럽게 이득을 갈구하는 그들은 타인을 해친다 하여도 상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질문을 허락하신다면 묻겠습니다.
당신의 양심은 어디에 있습니까?


임칙서가 빅토리아 여왕에게 보내는 편지의 일부.[1]


아편전쟁을 찬성한 파머스턴의 주장.[2]

그 기원과 원인을 놓고 보았을 때 이것만큼 부정한 전쟁, 이것만큼 영국을 불명예로 빠뜨리게 될 전쟁을 나는 이제껏 보지 못했습니다.


토리당원 윌리엄 글래드스턴[3](William Ewart Gladstone)의 의회 연설 中


아편 전쟁의 발단이 된 마약

천비 해전(穿鼻 海戰)의 상상화.

중국 아편굴 모습


중국 역사상 최악의 암흑기인 근대사의 시작이자, 유럽 열강에 의해 반식민지화 되는 결과를 초래한 전쟁.
대영제국이라는 이름에 불명예를 준 전쟁.[4][5]

엄청난 과학기술력의 차이가 전쟁에서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 말해주는 전쟁.[6]

이 사건을 시작으로 중국은 100여 년의 시간 동안 전방위로 휘청거리며 사회 전반에 혼란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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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의 봉우리에 상처를 내면 하얀 유액이 나오는데, 이것이 가공되면 아편이 된다. 강한 마취, 진통, 진정, 최면, 해열 작용이 있어 아주 오랜 옛날부터(수메르 시절에 사용된 기록이 있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왔으나, 습관성이 강하고 구토·발한·발열·설사 등의 금단증상을 보인다.


아편은 생아편 · 의약용 아편 · 흡연용 아편 · 인민용 아편으로 나눈다.

  • 생아편: 덜 익은 양귀비 열매에 낸 상처에서 유출되는 유액을 채집하고 이를 건조시켜 덩어리로 만든 것이다. 이것을 가루로 하여 모르핀의 함유량을 10%로 조절한 것을 '아편말'이라 하여 의약용 아편으로 사용된다.

  • 아편말: 갈색의 가루이며, 특이한 냄새가 나고 맛은 매우 쓰다. 흡연용 아편은 생아편을 물에 녹여 불용분(不溶分)을 제거한 후 증발 농축하여 엑스상(狀)으로 만든 것으로, 특별한 곰방대를 써서 작은 램프의 불로 발연시켜 흡연한다.


양귀비는 일반적인 온대 기후에서는 자생할 정도로 생육능력이 높으나 주로 아프가니스탄과 중국 내륙에서 거의 전량이 재배·제조된다. UN의 약물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의 생산량은 약 100만kg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 82%가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재배된다고 한다.

현재는 아편 자체보다는 이를 원료로 하는 헤로인이 더욱 큰 문제이다.




최근 시골 교외 변두리 지역에서 기르다 걸리는 경우가 많다. 시골의 농가에서는 노인들이 대량의 양귀미를 키워 마약 밀수 조직에 헐값에 팔았다는 사건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봄을 지나 여름으로 향하는 이즈음이다. 작은 꽃이 고개를 들고 주변을 붉게 물들인다. 6월은 양귀비꽃의 개화 시기다. 양귀비는 화려한 겉모습 속에 치명적인 독을 품고 있는 두해살이풀이다. 아름다운 꽃으로 눈을 멀게 하고, 마약의 원료로 쓰이면서 삶을 무너뜨린다.

최근 경찰은 양귀비 개화시기에 맞춰 단속을 피해 교묘하게 양귀비를 재배하는 농민, 마약상들과 숨바꼭질을 벌이고 있다. 일선 경찰서의 한 경찰 관계자는 “매년 5월 말에서 6월이면 양귀비 재배를 단속한다. 올해도 변함없이 전국 곳곳에서 적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 양귀비 숨바꼭질 

“다 알고 왔습니다. 어디 있어요?” “이 양반이 정말, 잘못 짚으셨어요. 있어야 드리죠.” 충북의 한 마을, 기자가 동행한 단속 현장에서는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경찰과 한 농민이다. 그는 경찰이 생사람 잡는다며 언성을 높였다. 그러나 경찰은 금방 집 마당에서 양귀비 재배 흔적을 찾았다. 서둘러 낫으로 줄기를 자른 것으로 보이는 양귀비 뿌리가 있었다. 경찰이 다그치자 그제야 농민은 태도를 바꿨다. “한 번만 봐 주세요. 제가 겁이 나서….” 

경찰은 이날 조를 나눠 이 지역 일대를 뒤졌다. 단속에 걸린 주민은 대부분 앞서의 농민처럼 오리발을 내민다. 양귀비 20여 주를 키우다 적발된 또 다른 농민은 “바람에 씨가 날아왔다. 나는 모른다”고 발뺌했다. 그러나 경찰은 전형적인 변명이라며 반박한다. 단속에 나선 한 경찰 관계자는 “왜 잡초는 뽑으면서 양귀비만 고스란히 남겼냐?”고 되물었다. 

경찰을 난처하게 만드는 농민도 있다. 고의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다. 한 집에서 키우는 양귀비는 다른 집과 달리 꽃잎이 여러 갈래로 쪼개져 있었고, 관상용 식물들 틈에 나란히 심어져 있었다. 적발된 주민은 “꽃이 이뻐서 키웠다. 꽃양귀비는 보통 양귀비하고 달라서 키워도 된다고 들었다”고 사정하다 이내 눈물을 보였다.  

이웃에 사는 할머니는 멀리서 경찰을 보고 부랴부랴 집 뒤뜰의 양귀비를 뽑다가 현장에서 적발되기도 했다. 할머니는 “어이구 나 죽네”라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담 넘어 구경하던 이웃도 “할머니 잡아가지 마세요. 돌아가실지도 몰라요”라며 사정한다. 앞서의 경찰 관계자는 “처지는 이해하지만 양귀비는 종류에 상관없이 마약 성분이 똑같다”며 “형평성 문제도 있고, 그대로 두면 마약 전과자가 될 수도 있다. 가슴은 아프지만 고발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적발되는 주민 대부분은 양귀비 효능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고 한다. ‘약’으로 쓴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한 주민은 “속 아플 때 양귀비를 먹으면 특효약이다. 예전에는 집집마다 많이 먹었다”며 “빨간 양귀비는 효과가 없고, 흰 양귀비가 진짜”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양귀비를 뿌리째 뽑아 압수한다. 적발된 농민들은 며칠 뒤 경찰서에 출두해야 한다. 20주 미만은 불입건, 20∼50주는 기소유예, 50주 이상은 기소처분 한다. 구속 사항에 해당되지만, 전문으로 재배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기도 한다. 벌금은 경우에 따라 다르다. 100주 정도면 250만∼300만 원 정도가 떨어진다. 경찰은 불우한 가족사를 읊으며 눈물을 훔치는 앞서의 할머니에게 “걱정하지 마세요. 할머니는 양귀비 수가 적어서 벌금 안 내도 될 겁니다”라고 달래며 일으켜 세웠다. 

단속이 끝나면 압수한 양귀비는 지역 보건소에 넘긴다. 보건소 직원들도 양귀비 단속을 하지만, 경찰처럼 많이 적발하지는 못한다. 보건소에 모아진 양귀비들은 수사가 끝난 후 검찰 입회 아래 남김없이 소각 처리된다. 


일요신문 기사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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