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롤로 타마시의 MGTOW 책 '합리적 남자'

사실 요약이 필요할 정도로 긴 책도 아니긴 하지만, 개인적인 독후감을 더해 요약해보고자 한다



너무 길다면 딱 한 가지만 알고 가도 괜찮다.



'하이퍼가미(hypergamy)'



이 단어만 완전히 이해해도 퐁퐁남은 벗어날 수 있다.







1. 하이퍼가미란 무엇인가?


얼마 전 설거지론이 한창 퍼질때, 위와 같은 짤에 이런 사족이 붙어서 돌아다니는 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남자중 오직 1%의 수컷만 자손을 남겼고, 여자는 1%의 수컷을 찾아서 씨를 받으려 애썼다.

수십만년간 이 행위를 반복하면서 여자들은 1%의 수컷과 99%의 수컷을 구분하는 기관을 얻었으며, 99%의 수컷에게 임신당하지 않기 위해서 99%의 수컷이 아무리 먹이를 바치더라도 사랑하지 못한다. 그들에게 99%의 수컷은 그냥 NPC나 고블린 정도로 보이며, 인간으로 대접하지 않는다.'



너무 난폭한 정의이기 때문에 반박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체험과 체감으로 이에 공감하는 사람도 많았다.



이 '여자의 본능'에 대한 정의에서, 분노와 일반화를 제거하고 보다 정교하게 정의한 것이 바로 하이퍼가미다.



승혼 욕구, 승혼 습성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이 단어가 뜻하는 개념은 이것이다.



'여자는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을 사랑하고, 남자는 자신보다 열등한 사람을 사랑한다.'



이 문장은 이미 사회에서 보편적인 관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남자들이 누가 봐도 흠 없이 예쁜 여자보다 적당히 약점이 있는 여자를 더 선호하며, 여자들의 결혼이 99% 이상 자신보다 잘난 사람과 결혼하는 승혼이라는 점에서 입증 가능하다.





2. 하이퍼가미를 잡아채라.



즉, 좀 더 명확히 말하자면, 여자들은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과 '자신보다 못난 사람'을 칼같이 구분하며, 오직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에게만 매력을 느끼고 자신보다 못한 사람은 배우자가 될 수 없는 npc로 여긴다는 것이다.



이것은 남자의 서열 의식보다도 훨씬 잔인한 본능이며, 여자의 본질이라고도 할 수 있는 본능이다.



여러 정의가 있지만, 여기서 여자가



'자신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하이퍼가미를 만족시키는 수컷' 을 알파,



'자신보다 열등하다고 생각하고, 하이퍼가미를 만족시켜주지 못하는 수컷'을 베타



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이 구분은 단순히 육체적 매력이나, 재산, 직업, 학력 따위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태도에 관한 것이다.



자신이 알파라고 생각하고 여자에게 자신감 있게 대하며, '착한 남자가 되라'는 사회의 관념에 굴복하지 않고 갑으로 행세하는 남자는 실제로 별볼일이 없더라도 알파다.



자신이 베타라고 생각하고 여자를 무슨 날개 잃은 천사처럼 대하며, 지켜주고 보호하고 숭배해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고 여자가 무슨 짓을 하던 처벌하지 않고 물질적 제공을 거듭하는 남자는 제프 베조스 만큼의 부를 움켜쥐고 있다고 해도 베타다.



'스윗한 남자'는 하이퍼가미를 상실하기 쉽다.



하이퍼가미를 상실한 남자와 결혼한 여자는 객관적으로 자신이 아무리 축복받은 삶을 살고 있고, 무위도식하는 중이고, 이득을 보고 있는 중이라고 하더라도 불행하다.



그것이 여성의 '승혼 습성'이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아무 재미 없이 물질만을 제공해주는 남자보다, 자신에게 긴장감과 억압, 공격을 가하는 남자와 결혼했을 때 더 행복하다. 그것이 남자의 하이퍼가미를 체감하게 해 주는 가장 직접적인 신호이기 때문이다.



쓰레기 같은 남자나 연인과 사귀고 있을때 '왜 저 여자는 저런 쓰레기같은 남자를 더 좋아할까' 하고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건 그 남자가 하이퍼가미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여자에게 하이퍼가미를 잃은 베타남이 접근해서 착하게 보듬어줘봤자, 여자는 곧 물질적 만족이 끝나면 다시 하이퍼가미를 쥔 남자를 찾아 떠난다.



3. 하이퍼가미는 절대적이며, 불행의 씨앗이다.



페미니스트들이 말하는 여성 평등도 하이퍼가미 앞에서 무너진다.



자신과 조건이 평등한 남자와 결혼한 페미니스트를 본 적이 있는가?



없다. 페미의 좌장이자 대모조차 자신보다 우월한 남자와 결혼했다.



남성 여성 평등을 주장하는 여자는, 막상 자신을 평등하게 대해주는 평등한 남자와 만나면 미쳐버린다.



여성이 자신보다 우월한 상대만을 사랑하고, 못난 상대를 차별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는 한, 남녀는 평등할 수 없다.



하향혼에는 한계가 있지만 상향혼에는 한계가 없기 때문이다.



어떠한 유의미한 매력적 활동도 하지 않는 만수르를 덕질하는 여자들을 보고 정신병에 걸린 것 같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그것이 여성의 하이퍼가미다.



'자신보다 못한 사람'에는 한계가 있지만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에는 한계가 없다. BTS조차 디카프리오에 비하면 열등하며, 이재용조차 만수르에 비하면 열등하므로, 사회가 하이퍼가미를 억제하고 기준선을 정해주지 않는다면, 저런 사람들과 결혼한 여자조차 만수르와 디카프리오와 결혼한 여자와 자신을 비교하며 불행함을 느끼게 되어 있다.



그 불행함을 달래기 위해서 여자들은 드라마를 보고, 계급소비를 하고, 남편을 괴롭히고 공격한다.



그러고도 하이퍼가미가 충족되지 않기 때문에 그 여자들은 불행하다.



사회의 관념대로 '착한 남자'가 되려고 노력했던 베타 남편들은 대체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몰라 당황할 뿐이다.



이 아무도 통제하지 못할 적의나 광기 같은 하이퍼가미를 규제하는 것을 완전히 포기하고 방목해버린 것이 현재 한국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유교나 이슬람, 기독교 등등의 엄한 여성 규제는, 바로 이 하이퍼가미 규제를 목적으로 삼아 행해지던 것이다.





4. 하이퍼가미는 여성적 신화에 의해 은폐되어 있다.



남성에 대해서는 비하나 분석을 서슴지 않던 사회가, 여성의 본능과 차이점에 대해서 이런 제도화된 분석을 하려고 하면 회피하고 도덕의 굴레를 씌워 저지시킨다.



그 이유는, 모든 사회는 결혼에 의해서, 그리고 여성적 신화에 의해서 지탱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여성을 남성과 아주 다른 선하고 순결한 존재이며,



누군가가 물질과 사랑을 바치는 만큼 고마워하고, 그 고마운 만큼 남자를 사랑할 것이며,



어떤 남자가 유혹하더라도 당신과의 의리 그리고 정절 때문에 당신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언제나 영화 같은 사랑을 꿈꾸고 있고,



남자보다 덜 문란하고 성욕이 적고 덜 폭력적이며 덜 물질주의적이라고 여긴다면



당신은 여성적 신화에 세뇌된 것이다.



당신은 당신이 이루어낸 사회적이고 물질적인 성취를 무능한 여성과 많은 양육비용을 요구하는 신생아에게 이전할 것을 기대하는 사회의 관념대로 움직이는 사람이고, 결혼식장이라는 교수대에 설 확률이 높은 사람이다.



사회가 제공하는 모든 통계는 이 모든 여성적 관념이 허구라는 것을 아프도록 증명하고 있다.



왜 남자가 여자에게 바치는 돈과 공물이 더 많은데도 여자가 더 사랑을 갈구한다고 생각하는가?



왜 여자가 요구하는 황혼이혼이 80%로 남자보다 압도적으로 더 많은데도 여자가 더 사랑을 갈구한다고 생각하는가?



왜 여자 유책 불륜이 남자보다 2배 이상 많은데도 여자가 더 사랑을 갈구한다고 생각하는가?



왜 평균적인 성경험이 여자가 남자보다 5배 더 많은데도 여자가 더 순결하고 지조있다고 생각하는가?



왜 '다시 태어나도 지금 배우자와 결혼하겠다' 라는 응답 비율이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이상 많은데도 여자가 더 남편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는가?


왜?



여자가 남자에게 하는 짓은, 거꾸로 남자가 여자에게 했더라면 '나쁜 남자' '쓰레기' 소리를 들었을 짓들 뿐이다.



그런데 왜 저런 여성을 거의 날개 잃은 천사로 묘사하는 신화에 사로잡혀서 소모당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가?



여성과 접촉할 기회가 많은 알파남들은 경험적으로 이 여성적 신화가 그저 남성을 소모하고 싶어하는 사회의 이데올로기일 뿐이며, 여자는 그 이데올로기로 남자를 착취하는, 남자보다 악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이들은 여자에게 목매지 않는다.



여자는 그저 '하이퍼가미를 품은 남성' 에 불과하다.



그리고 보통, 남자들의 사회에서, 하이퍼가미를 품은 남성은 쓰레기라고 불린다.



5. 여성적 신화에서 벗어나라.



남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은 '국제시장'에서 나오는 황정민 같은 삶이다.



전쟁터를 헤매고, 막노동판을 헤매고, 탄갱에서 시커먼 먼지를 들이마시고 하루 15시간씩 일하더라도, 그러고도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나를 사랑해주는 단 한 사람의 동반자만 있으면 성공한 삶이라는 것이 남자의 일반적인 관념이다.



거기에,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 단 한 사람의 동반자를, 열심히 경제적 능력을 갈고닦으면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교육받는다.



그래서 그 경제적 능력을 얻기 위해서 골방에서, 책상에서, 독서실에서, 연구실에서 틀어박혀서 순결하게 배양되어 사회가 주입한 방식의 가정을 꾸리려고 애쓴다.



그러나 이 신화에서 '그 동반자의 가치'는 아무런 회의주의나 의심 없이 신성시된다.



바로 여성이다.



그리고 결혼은 이 신화에 마침표를 찍는 사회적 의식으로 기능해왔다.



그러나 실제로 여성은 '하이퍼가미'라는 통제할 수 없는 악성을 품고 있는 존재들이며, 따라서 당신이 생각하는 그 지고지순한 동반자가 되어줄 수 없다.



당신이 신화에서 가르쳐주던 동반자를 획득한 기쁨에 웃고 있을 때, 당신 옆의 신부는 면사포로 얼굴을 가리고 '더 좋은 상대와 결혼하지 못하다니 나는 불행해' 라고 메리지 블루에 빠져 있을 것이다.



6. 남자는 남자의 길을 간다.(MGTOW)



이와 같은 이론은 이미 서양에선 수십 년도 전에 이슈화되었고, 심지어 정설화된 관념이다.



여자보다 남자가 훨씬 더 사랑을 갈구하는 존재들이고, 여자는 신화에서 그린 것처럼 이상적인 동반자가 될 수 없는 하이퍼가미를 품은 존재들이며, 결혼은 그저 사회적 재생산을 위한 이데올로기에 불과하다는 논리는



결국 전 세계의 어떤 사회학자도 반박하지 못했다.





그래서 유럽과 미국의 결혼제도는 붕괴했다. 오직 종교적 율법으로 하이퍼가미를 억제하는 이슬람과 후진국에서만 결혼제도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비슷하게 결혼제도가 붕괴했던 일본은, 여자들이 저 '여성적 신화'가 허구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들만의 문화를 만들어 하이퍼가미 규제를 공유하고 있다.



논리와 통계의 대상이 되는 순간 신화는 붕괴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남자들이 지금까지 목숨을 바쳐 신성시했던 '착한 남자' '훌륭한 가장' '선한 여성'이라는 관념은, 통계의 메스를 들이대자마자 허상처럼 무너져내리는 모래성일 뿐이었다.



신화를 지키는 방법은, 성역화해서 아예 그 대상으로 삼는 걸 비도덕적인 것으로 가스라이팅하는 방법 뿐이었다.





이와 같은 이론은 이미 서양에선 MGTOW(Man goes their own way), '남자는 남자의 길을 간다' 라는 슬로건으로 퍼져 있는 내용이다.



한국에 처음으로 MGTOW가 유입된 것은 06년까지 거슬러올라가야 한다.



그러나 그때 MGTOW는 공감을 받지 못했다.



어머니, 아버지 시대에는 아직 '유교'라는 아주 강력한 하이퍼가미 억제 문화가 작동하고 있던 때였으므로, 여성의 헌신과 순결성에 의문을 갖는 것은 불가능했을 뿐만 아니라, 어머니들의 희생을 모욕하는 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한국 사람들이 MGTOW를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은 페미니즘이다.



독박육아, 돌봄감옥, 메리지 블루, 독박가사, 우리가 애 낳아주는 건요? 등등의 말을, 하이퍼가미 억제에서 벗어난 여자들은 그저 자신의 본심을 내밀었을 뿐이지만,



여성적 신화에 젖어 살던 남자들에게는 두개골을 충차로 꺠부수는 것처럼 충격적이고 아픈 일이었다.



설거지론이 처음 대두되었을때 수 많은 명문 대학생들이 시험공부도 접어두고 하염없이 울었다.



남자들은 가장이 되고 싶었다. 누구라도 좋으니까 한 사람한테 사랑받고, 존경받는 아버지가 되어서 '그래도 이만하면 잘 살았죠?'하고 아버지에게 물어보며 죽고 싶었다.



여자들은 결혼으로 이득을 보면서도, 남자들에게 결혼이 무슨 뜻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다.



결혼이라는 사회적 의식의 브랜드가치를 밑바닥까지 쳐박아 파산시킨 것은 여자들 그 자신들이다.



가장 밑바닥 남자조차 마음속에 소중하게 품고 있던 '결혼'과 '가정'이라는 것의 가치를, 여자들이 오히려 저렇게 걸레짝처럼 취급하고 있다는 진실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지난 5년간 그 관찰 재료가 사회적으로 충분히 제공되었으므로, 이제 드디어 한국 남성들도 남성을 소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죔틀인 '여성적 신화'에서 집단적으로 탈피하고, 그 신화의 돌이킬 수 없는 사형의식인 '결혼'을 거부할 준비가 끝난 것이다.





결혼식장에서 벗어난 남자는 어디든 갈 수 있다.



누구는 그래도 결혼을 하겠지만, 그 결혼은 순순히 하이퍼가미를 내주었던 이전의 결혼과는 이름만 같고 완전히 다른 결혼이 될 것이며,



누군가는 성적 욕망이나 가장의 책무가 아닌 자신만의 꿈을 찾아나갈 것이고,



누군가는 하이퍼가미 억제 제도가 문화로 자리잡은 곳으로 이민을 갈 것이다.





그것이 합리적인 남자의 길이기 때문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