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국회를 비추는 연못 있었다면

설계 확정 과정에서 검토된 흥미로운 설계안들이 적잖다. 지금의 의사당 정면 잔디밭이 연못이 될 뻔했다.

1966년부터 마련된 설계시안엔 의사당이 비치는 연못, 즉 반사못(relecting pool)이 있다. 조감도 속 의사당도 연못에 모습이 비친다.

국회의사당에 돔지붕이 없고, 정면에 연못을 배치한 옛 설계시안./국회사무처 제공


지금의 국회 잔디밭 자리가 연못이고 의원회관은 고층빌딩으로 구상한 옛 조감도/국회사무처 제공

연못을 왜 넣었는지, 검토과정에서 왜 제외됐는지 확인하긴 어렵다. 해외사례를 참고해 연못을 검토한 걸로 추정된다. 국회 관계자는 "설계 초기 여러 방안 가운데 연못도 있었고 채택되진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리플렉팅풀은 미국 워싱턴 링컨기념관에서 조형물 오벨리스크를 비추는 것이 대표적이다.

의원회관을 고층빌딩으로 구상한 그림도 눈에 띈다. 이와 달리 의원회관을 소형 아파트 여러채와 같은 모습으로 만든 설계안도 남아 있다.

한편 실제 건축에는 국내기술진으로 지어야 한다는 등 민족성을 강조했던 분위기가 녹아들었다. 당시까지 건재했던 조선총독부 건물(지금의 경복궁 광화문 자리)보다는 높아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반영한 것도 이런 측면이다. 결국 국회의사당 본건물(본청)은 당초 설계보다 1개 층이 높게 지어졌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