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태원의 좋은 집안에 사는 젊은 부잣집 도련님이 호기심에 아편관에 가서 아편을 했다.
2

부모님께 들켜서 혼쭐이 났다. 부모님의 옷자락에 눈물이 마를 날이 없고 머리가 셀 정도로 아들을 걱정하지만, 아들은 그저 아편 피울 생각밖에 없다.
3

부모님이 뭐라하든 말든 친구?들이랑 비파를 켜며 밤낮으로 아편을 한다.
아편 파이프에서 나오는게 연기인지, 집안의 재산인지 모른다.
4

아편을 그렇게 해대니까 우리 도련님은 돈이 궁해지기 시작한다. 집안에 있는 토지, 그림과 가보를 팔아 어떻게든 아편을 피우려고 한다.
5

아내와 아이가 남편을 걱정하며 아편을 끊으라고 설득하지만, 이미 마약에 중독된 남편은 그 말을 듣지 않는다.
들을 수 없을 정도의 병신이 되어버렸다는게 더 맞는 이야기리라.
6

분노한 아내가 칼을 들어 아편 파이프를 반갈죽시켰다. 남편과 집안의 파멸을 말리기 위한 아내의 필사적인 시도다.
7

이미 때는 늦어 집안은 초라해졌고, 남편은 폐인이 되어 수척해졌다. 가족들의 꼴이 말이 아니다.
8

폐인이 된 남편이 돈을 벌지 못하니 아내와 아이는 배가 고파서 하루종일 울기만 하니 집안이 생지옥과 같다.
9

가장 괴로운건 도련님 그 자신이다. 돈도 없고 마약도 못하니 마음은 바위처럼 텅 비어있고 정신은 온전치 못하다.
10

가족과 도련님은 엄청난 고통을 겪으며 가족이 풍비박산이 났다. 그와중에 다시 아편에 중독되어 아편값을 구걸하기까지 한다.
11

노숙자가 된 도련님은 거리에서 생활한다. 집도, 살곳도, 음식도, 아무것도 없어진 것을 한탄한다.
12

눈 내리는 어느날, 몸을 가릴 옷 하나 없이 풀로 몸을 겨우 가린 상태에서 쓸쓸하게 도련님은 생을 마감한다.
관리가 시체를 처리하기 위해 가족을 부르지만, 올 수 있는 사람은 없다.
17세기 청나라의 한 도련님이 집안을 몰락시키고 자기자신마저 파멸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12개의 만화로 구성한 수성십이경 (愁城十二景)
작가는 진러친 (陳樂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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