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버터를 베이스로 한 빵의 표면에 소금을 뿌려 버터의 고소한 풍미를 짭짤한 소금을 통해 강조한 빵. 발상지인 일본에서 쓰이는 이름 그대로 시오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시오(塩しお)가 일본어로 소금이라는 뜻이다.
만드는 곳마다 제각각이지만 버터롤 형태 모양이 제일 많고 빵 군데군데에 소금을 뿌려놓는다.
2003년 에히메현 야와타하마시의 빵 메종(パン・メゾン)이란 베이커리에서 처음 만들어졌다.[1] 사장인 히라타 미토시는 여러 색다른 빵에 대해 연구하던 아들이 프랑스에서는 소금을 뿌린 빵이 유행하고 있다고 말하자 이를 응용하여 소금을 강조한 빵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원래 프랑스에서 먹던 소금빵은 바게트 같이 딱딱한 식사빵을 소금에 찍어 먹는 식사의 한 형태에 불과했지만 식사빵이 보편적이지 않은 일본의 특성상 간식빵으로 개조하는 과정에서 찍어먹는 것을 미리 뿌리고 달콤한 맛을 더해 오늘날의 소금빵이 탄생하게 되었다.
2. 한국으로 전파
한국에서는 일본식 베이커리를 지향하는 곳에서는 예전부터 만들고 있었지만 2021년경 중순부터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알려져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빵지순례나 인스타 업로드용 카페를 찾는 젊은 층들에게 특유의 고소한 풍미와 단짠조합이 먹혀든 것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
한국에 소개되고 한국에서의 생산이 활발해진 후에는 상당한 인기를 끌어 제과제빵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거나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는 소금빵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확보했다. 뚱카롱, 앙버터 베이커리류, 크림 충전 카스텔라, 크로플, 버터바, 에그타르트, 약과 쿠키, 황치즈 디저트, 흑임자 디저트, 쪽파 스콘 등처럼 트렌디한 제품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고급화를 위해 토핑용 소금을 죽염이나 히말라야 핑크솔트 등을 쓰기도 한다. 핑크솔트는 특유의 색 때문에 토핑이 예쁘게 나온다.
3. 특징
버터를 많이 넣어 만들기 때문에 빵 안쪽은 버터가 녹아내려 이른바 버터홀이라고 불리는 구멍이 만들어진다.
소금을 뿌리기 때문에 나트륨을 섭취하게 된다. 버터에도 소금이 들어있을 순 있는데 빵이나 과자를 만들 때 사용하는 버터는 보통 무염 버터다.[2] 빵집에 따라서 단짠 효과를 내기 위해 반죽에 더 많은 설탕을 넣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여기에 한국만의 특성으로 별도의 토핑을 추가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버터나 잼, 초코시럽 등을 같이 곁들일 경우 칼로리 폭탄이 되는 경우가 있다.
갓 구운 소금빵은 그야말로 겉바속촉이며 한 입 먹을 때마다 진한 버터의 풍미가 고소하게 입 안을 감싸고 여기에 소금의 짠맛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식으면 아무래도 맛이 별로가 되는데 에어프라이어로 170도에 3분 조리하거나 전자레인지로 15초 정도 데워 먹으면 맛있어진다.
[1] 일본 기사 출처. 2023년 6월 12일 sbs 생활의 달인 방송에 출연하여 만드는 과정을 공개했다!
[2] 가염버터는 보존성을 위한 물건인데 제빵과 같은 분야는 버터를 매일 대량으로 소모하므로 쓸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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