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집, 억새로 맨든 초가집

샛집





샛집은 초가집의 한 종류인데, 볏짚을 올리는 일반적인 초가집과는 달리 억새나 갈대를 올린 초가집임



샛집은 볏짚을 구하기 힘든 산지에서 주로 제작되는 가옥 양식으로, 전라도와 경상도의 산지와 구릉에서 주로 제작되었고 극히 일부로 강원도에서도 사용되었음

특히, 지리산 일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었는데, 광복 때까지만 해도 지리산 일대의 대부분의 집이 샛집이었다고 함



하지만 6.25 전쟁 때 대부분 불타고 새마을 운동을 거치면서 지금은 전국에 2채 정도밖에 안 남음

지리산 권역에는 위의 사진에 나와 있는 구치리 초가 1채만 남아있는 걸로 알고 있음







일반적인 초가집과 다른 점은 지붕 밖에 없어서 나머지는 일반적인 초가집 양식이랑 같음





샛집의 특징으로는 자주 안 갈아줘도 된다는 건데, 일반적인 초가집 이엉은 1년에 한번씩 갈아줘야되는 반면, 샛집은 짧으면 15년에서 최대 30년정도까지 안 갈아줘도 된다고 함, 보통 1세대가 지나면 이엉을 교체해줬다고 함



그리고 억새 특성상 볏짚과 달리 물이 잘 안 빠져서 배수를 위해 지붕의 경사가 가파른 것이 특징임

그래서 샛집들은 일반적인 초가집에 비해 지붕이 더 크고 경사가 매우 가파름







지리산 일대에 이 샛집으로 마을 만들어서 관광상품으로 만들면 좋을 거 같음



참고로 일본에 있는 시라카와고 마을도 원래 누에 산업을 하던 시골 동네였는데 관광상품 유치하려고 마을 원로들이 합의해서 기존에 5채밖에 없던 초가집을 마을 전체에 만든거로 알고 있음

그리고 시라카와고 마을의 초가집도 억새를 올린 초가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