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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지구상 운석공들 중 가장 유명한 애리조나 베린저 운석공. 지름 약 50 m인 운석이 초속 12~20 km 속도로 충돌하여 10메가톤짜리 에너지를 일으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직경 1.2km, 깊이 170m인 운석공이다. 훗날 이 운석 구덩이에 남아있던 운석으로 1956년 클레어 패터슨은 진정한 지구의 나이를 처음으로 계산하여 발표했다.

대다수는 지구에 운석이 충돌하고 남은 천체 충돌 흔적이다. 작게는 풍화로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흔적도 없이 사라질 만한 크기에서부터, 크게는 약 10km에서 200km 남짓한 것도 있다. 화성에서는 무려 1천km 급도 아주 많이 발견된다고 한다. 지구에서 운석으로 생긴 크레이터 지름은 운석 지름의 약 10배 정도 크기. 대표적으로 화성의 보레알리스 분지(Borealis basin). 화성 표면의 40% 크기인데, 태양계 내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그리고 아마 인류멸망까지 앞으로도) 가장 큰 크레이터이다. 태양계 형성 초기에는 지구에도 직경 1천 km인 거대한 크레이터가 여럿 있었을 테지만 현재는 자취를 찾을 수가 없는데, 지구가 여타 행성보다 지각과 대기가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이다. 원시 태양계에서는 이 정도의 크레이터를 만드는 충돌이 상당히 빈번해서, 달의 탄생한 연유도 원시 지구가 화성 크기 왜행성과 충돌했다고 추정하는 설도 있다.

대기가 없는 달과 수성에는 크레이터가 매우 많다. 대기가 없는 행성에서는 작은 운석도 마찰로 속도를 줄일 대기가 없어 빠른 속도로 지각에 충돌한다. 대기로 일어나는 풍화작용과 판 운동이 없음도 중요한 이유.

지구의 크레이터는 시추를 통해 운석 충돌에 의한 암석의 변성을 확인하거나, 암석의 자기 분포의 이상을 찾아내는 방법으로 찾아낼 수 있다. 내부에 호수나 퇴적에 의한 평지가 생길 수 있으며, 후자의 경우에는 크레이터 안에 농경지와 주거지가 들어설 수 있다.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운석공은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에 있는 '야라부바(Yarrabubba)'인데 약 22억 2900만 년 전에 형성되었다.#

서력 기원 이후로 생성된 운석공으로는 캐나다 화이트코트 운석공(10세기, 직경 36 m)이 있고, 사우디아라비아 룹알할리 사막의 와바르 운석공(직경 약 100 m)은 19세기에 생겼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1863년인가 1891년 리야드에서 동남 방향으로 날아가는 불덩이를 봤다는 것인데 워낙 무인 사막지대라 1932년 영국인이 발견했다. 1908년 퉁구스카 대폭발은 운석공이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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