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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콰트(Paraquat) 또는 상품명 그라목손(Gramoxone)은 주로 제초제로 사용되는 농약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성분명인 파라콰트보다 그라목손의 명칭이 인지도가 높아 널리 쓰이고 있다.

대표적인 바이피리디움계(bipyridyliums) 제초제로, 전자전달계에서 반복적으로 산화-환원 반응을 일으키면서 NADPH 생성을 저해하는 동시에 활성산소를 생성하여 세포막을 파괴한다. 맹독성의 화합물로 섭취(경구), 피부흡수(경피) 및 에어로졸 흡입으로 신체에 흡수될 수 있으며, 노출 시 사망의 위험이 높았다. 이 때문에 과거 시판되는 그라목손의 제품 설명서에는 '음용하거나 피부로 흡수될 경우 극심한 고통 속에 사망할 수 있다'는 경고문이 상세히 적혀 있었고 이 밖에도 경계심을 높이기 위해 푸른 색소와 구토 유발제가 혼입되었다. 이러한 제도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독 사고의 위험성이 불식되지 않자 대한민국 등 많은 국가에서는 사용이 전면 금지되었다.
2. 원리와 용도[편집]
그라목손의 화학식은 C12H14Cl2N2(N′-dimethyl-4,4′-bipyridinium dichloride)으로, IUPAC 명명법에 따른 명칭은 '1,1'-다이메틸-4,4'-바이피리디늄 다이클로라이드'이다. '파라콰트 다이클로라이드(Paraquat dichloride, 이염화 파라콰트)' 또는 '메틸 바이올로젠 다이클로라이드 하이드레이트(Methyl viologen dichloride hydrate, 이염화 메틸 비올로겐 수화물)'로도 부른다. 300°C에서 분해되고 금속을 침식시키는 특성이 있다(ILO 정보 참조). 성상은 무색 흡습성 결정으로 과거 제초제로 판매될 경우 이 물질을 혼합해 5배 이상 희석한 수용액이 사용되었다.


식물에 유입된 그라목손은 엽록체의 전자전달계(Fd 페레독신)에서 전자를 가로채 스스로 그 구조를 붕괴시키는 일종의 자폭유도제라고 할 수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위 사진에서의 N 부분이 생체 내 물질(NADPH 등)에서 전자를 가져오며, 그 상태에서도 불안정하기에 전자가 다시 산소로 전달되어 활성산소(자유 라디칼)가 생성된다. 그라목손이 그렇게 전자를 가로채서 산소에 전달하면 환원되어 본래의 그라목손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무한히 자유 라디칼을 만들어내게 되는 촉매가 된다. 이렇게 발생한 자유 라디칼은 생명체에 매우 강한 산화제로 작용하여 지질 과산화(lipid peroxidation)를 통해 체세포를 분해, 파괴시키므로 결과적으로 그라목손에 노출된 식물은 세포조직이 서서히 붕괴되어 안에서부터 사멸한다.

제초제로서 그라목손이 갖는 장점은 다음과 같았다.
강력하고 빠르다. 그라목손을 밭에 치면 잡초는 2~3시간 만에 말라죽는다. 보통 많이 쓰이는 비선택성 제초제가 2~3일 가량, 잎에 흡수되는 경엽 제초제가 2~5일 가량 걸리는 걸 보면 거의 10배 이상 빠르다. 그라목손보다 빠른 제초제는 시중에서 절대로 구할 수 없을 정도이다.
가격이 싸다. 이는 매우 중요한 장점인데, 대한민국의 농가에서 다른 제초제를 구하려면 우선 비싼 가격에 난색을 표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고독성 농약은 구하기도 힘들 뿐더러 안정성 검증이나 독극물 검증 등 돈이 엄청 많이 들어가다 보니 대규모 기업에 일부 품목만 존재한다.
땅에 닿으면 즉시 비활성화되므로 잔류농약에 대한 걱정이 적으며, 심지어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 제초제를 왜 농민들이 폭넓게 애용했는가 하면 그 효과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수작업 제초에 비교하면 작업 효율은 비교가 무의미한 수준이며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150배 이상 효과적이라고 한다. 즉 제초 작업 인부의 하루 일당을 10만 원이라고 하면 150명, 1500만 원을 투자해야 할 작업을 그라목손은 단 10만 원으로 할 수 있다는 뜻.

다만 이 제초제도 한계는 있다. 흙에 닿으면 즉시 효력이 사라지기에 뿌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 망초와 쑥 등의 잡초들은 저항력을 가진다. 소생 기능이 있는 뿌리가 생존력의 원천인 잡초가 은근히 많은 점을 고려하면 큰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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