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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시간에 달하는 살인적인 노동 시간을 이기지 못해 자살한 다카하리 마츠리 씨 (24세)
일본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그녀 어머니 유키미 씨의 노력으로 산재(산업재해)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그녀의 유족과 변호사 측은 "그녀의 10월 한달의 잔업시간(초과근무)이 130시간에 이르고 11월에는 99시간이었다"며 일본의 후생 노동성의 과로사 라인 80시간보다 매우 많은 근로를 해왔음을 밝혔다.
그녀는 자살하기 두어 달 전부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사회관계망) 트위터, 라인에 괴로운 심정을 호소해왔다.
그녀가 자살 전에 남긴 트윗에는 "이미 4시다. 몸이 떨린다. 죽어야겠다. 더는 무리인 것 같다.", "하루 두시간밖에 잘 수 없다. 이것이 계속된다면 죽고싶다.", "휴일을 반납하고 작성한 자료가 형편없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미 몸도 마음도 갈기갈기 찢어졌다." 등의 글들이 남겨져있었다.
게다가 직장 상사로부터 인격적(성적) 모욕까지 받았다. "여자력(여성다운 매력)이 없네?", "피곤한 얼굴로 다니는 건 자기 관리가 안된다는 것이다. 눈이 충혈된 채로 다니지 마라."는 지적도 받았다.
결국 다카하시는 크리스마스 날 새벽, 엄마에게 "일도 인생도 매우 괴롭네요. 지금까지 고마웠어요"라는 말을 남기고 꽃다운 이른 나이에 투신 자살을 하였다.
그녀의 어머니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딸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목숨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 정부가 하루 빨리 기업에 대한 지도에 나서 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그녀가 입사한 덴츠(덴쓰, Dentsu)는 일본 최대 광고회사이며 거의 광고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대기업이다.
이곳의 평균 연봉은 1300만엔(약 1억4000만원)으로 일본에서는 꿈의 직장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녀는 일본의 서울대라 할 수 있는 초일류 명문대이자 동양 아시아 최고로 평가받는 대학인 도쿄대(동경대학)을 졸업한 수재였다.
그럼에도 빼어난 미모를 겸비한 그녀는 직장에서 선망의 대상이자 질투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그녀가 직장을 그만두지 못했던 것은 이직을 불경시하고 한 회사에 말뚝을 박는게 미덕으로 여겨지는 일본 특유의 경직된 기업문화 때문일 것이다.
다카하리 마츠리 씨는 일본의 전태일 열사라 할 수 있겠다.
그의 의거 덕에 대한민국 노동자들의 권리가 한층 높아졌듯이 일본도 얼른 선진국 국격에 맞는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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