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효자동지점

2019. 6. 11. 01:23

시간여행가 건축물/근대 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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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수립 이래 가장 오랜 동안 청와대 주거래 은행의 역할을 해왔던 우리은행 효자동지점. ⓒ 유영호


옥류동천 물길에 접어들면서 첫 번째 만나는 건물은 '우리은행 효자동지점'이다. 본래 우리은행은 1899년 '대한천일은행'으로 출범한 이래 1911년부터 1999년까지 '상업은행'으로 불렸다. 

그런데 일개 지점치고는 그 건물의 형태와 규모부터 일반 동네 지점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왜냐하면 1968년 설립된 이래 이 효자동지점은 2003년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기까지 청와대 주거래 은행이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과거 '청와대 금고'라는 명성을 얻었다. 이곳은 자동식 금고 약 100개와 수동식 금고 400개 등 총 500개의 개인금고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 효자동지점의 대여 금고가 최초로 언론의 조명을 받은 것은 지난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때다. 

그후 노무현 정부 때 주거래 은행을 국민은행 청운동지점으로 변경했지만, 당시 성곡미술관 신정아 교수의 학력 위조 사건 때에도 이곳의 신정아 명의 개인금고에 전 김석원 쌍용그룹 회장 부인의 비자금이 보관돼 있던 것으로 드러나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한편, 이명박 정부 초기까지도 청와대와 거래를 유지하던 국민은행 청운동지점 역시 특혜 대출로 비판이 쏟아졌고, 결국 청와대는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동지상고 동문인 최원병 회장이 버틴 농협으로 주거래 은행을 변경했다. 하지만 이곳 역시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신축과 관련한 아들 이시형씨에 대한 불법대출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오마이뉴스 기사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19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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