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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사라지고 기록이나 활자로만 남아있는 1천여 종의 전통주 가운데 필자가 맨 먼저 재현에 도전했던 술은 [임원십육지]에 수록되어 있는 ‘석탄향(惜呑香)’이라는 이름의 다소 생소한 주품이었다.

석탄향은 [임원십육지]를 비롯 [음식방문] 등 여러 문헌에서 그 기록을 찾을 수 있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대중화되었던 술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시의전서]에는 ‘성탄향(聖呑香)’, [양주방]과 [음식방문],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는 ‘석탄향(惜呑香)’으로 수록되어 있어, 그 특징이 아름다운 향기에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맥이 끊긴 채 활자에 갇혀있는 수 많은 전통주 가운데 특별히 석탄향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우리의 전통음식 가운데 ‘석탄병(惜呑餠)’이란 떡을 맛 본 경험 때문이었다. 

석탄병은 궁중음식으로 알려져 왔거니와, 그 맛과 향기가 뛰어나 임금이 드시던 떡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술도 석탄병 못지않게 맛이 뛰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 것이다.

ㅡ한국전통주연구소장 박록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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