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 오르간 Pipe Organ

2017. 10. 22. 06:41

시간여행가 악기 연주/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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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e Organ

성당에서 자주 쓰이는 건반 관악기


interstellar "First Step" Hans Zimmer soundtrack - church Organ / piano cover epic


오르간으로 연주하니 웅장함이 깃든다



Marcel Grandjany Aria in Classic Style for harp and organ

하프와의 합주도 꽤 잘 어울린다.


가장 비싼 관악기인 오르간

가장 비싼 현악기인 하프의

조화






Reed Organ


오르간이 풍금이라 잘못 알려져 있는데

사실 기존 오르간은 빠이프 오르간만을 지칭하였으며

풍금은 따로 리드 오르간으로 분류한다.


파이프 오르간이 매우 비싸 작은 성당 등지에서는 풍금을 사용한다.

교회에서는 아예 피아노를 사용



Electronic Organ

신디사이저(Synthesiser)




Positive Pipe Organ

가정용 파이프오르간

포지티브 오르간






Portative Pipe Organ

휴대용 파이프오르간

포르타티프 오르간











여러 개의 파이프들을 건반에 각각 연결해놓은 건반 악기

영어 단어 오르간 및 기타 서구 언어의 해당 단어의 어원이 된 라틴어 Organum에서 볼 수 있듯이, 복잡한 기계장치에 의한 소리를 내는 악기라는 의미가 강하다.[2]오르간 건은 여러 개의 파이프로 이루어진 이 파이프오르간의 구조에서 따왔다.

작동 원리

기본적으로 풀무에서 나온 바람을 관으로 불어넣어 소리를 내는 장치이므로 소리의 특색은 관악기와 같다. 크게 두 종류의 관이 있는데 플루 파이프(Flue Pipe)는 휘슬이나 리코더와 마찬가지로 블록이 설치되어 있어서, 공기가 갈라지며 떨리는 것에 의해 소리를 낸다. 리드 파이프(Reed Pipe)는 오보에나 피리(국악기)처럼 얇은 박판이 바람에 의해 떨려서 소리를 낸다. 다만 리드형 목관악기에서 박판이 갈대(Reed)로 만들어지는 것과 달리, 오르간은 금속제 박판을 사용한다. 플루 파이프는 플루트나 리코더 같은 플루트형 목관악기의 음색을 가지며, 리드 파이프는 오보에 같은 리드형 목관악기나 트럼펫 같은 금관악기에 가까운 음색을 가진다.

참고로 파이프 오르간의 모든 파이프는 일반적으로 주석과 을 특수한 비율로 섞은 합금이며, 주석의 함량이 높을수록 강하고 예리한 소리를 내며, 납의 비율이 높을수록 여리고 부드러운 소리가 난다고 한다. 주석이 들어가기에 겨울한파에 오르간의 파이프가 손상되는 일이 잦았는데, 그런 현상을 보고 주석 페스트라는 질병으로 생각했다. 주석은 일정 온도 이하로 내려가면 원자배열이 바뀌며 금속에서 하얀 가루형태로 변화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각 파이프로는 풀무로부터 건반과 스톱(Stop)을 거쳐 바람이 공급된다. 스톱 장치에 의해 한 건반이 어떤 그룹의 파이프와 연결되는지를 결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스톱을 잘 조정하면 여러 파이프의 조합으로 매우 다양한 음색을 낼 수 있다. 따라서 파이프의 그룹이 다양할수록 오르간이 낼 수 있는 음색도 다양해진다. 또 스톱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2단 이상의 건반을 가진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오르가니스트들은 단순한 손가락과 발놀림 뿐 아니라 연주해야 하는 악기의 구조-건반의 단수와 음전, 스톱 장치의 구조와 파이프의 연결, 페달 커플링 등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전자식이 아닌 스톱을 수동으로 직접 조작해야 하는 오래된 악기일 경우, 전속 연주자가 있는 경우도 많다. 심하면 오르간이 사정상 다른 곳으로 이사갈 경우 연주자가 덤으로 따라가기도 한다.

그리고 지금이야 전기식으로 스톱 변환을 미리 매뉴얼화해 입력해두고 간단히 버튼을 눌러 바꿀 수 있지만, 예전에는 수십 개에 달하는 스톱을 일일이 사람 손으로 바꿔야 했기 때문에 복잡한 스톱 장치 변환을 요하는 곡의 연주에는 오르가니스트 외에 스톱만 바꿔주는 보조 인력까지 필요했다. 아래 동영상들 중에도 오르가니스트 뒤에서 서 있다가 스톱 변환이 필요한 대목에서 스톱 조정을 하는 보조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위에 보이는 풀무의 경우 소형 파이프오르간(업라이트 피아노랑 닮은 것도 포함해서)은 페달 중에 연주용 외에 커다란 페달이 별도로 장착되어 있는데, 그 페달을 밟아야 블로워 팬이 작동하면서 에어탱크에 바람을 넣어주어 오르간을 작동시킬 수 있도록 한다. 대형 파이프오르간의 경우 그런 다리운동되는 일은 없고, 저-멀리 지하 기계실 있는 곳에 오르간용 초고압 정압 다단 전기 블로워를 사용해 공기를 주입한다.[3]

기독교에서

1. 천주교 성당

파일:external/www.catholictimes.org/P2983_2016_0228_1405.jpg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성당의 파이프 오르간

르네상스 시대 이후의 오르간 유물은 대부분 대성당에 남아있기 때문에 기독교 음악에 많이 사용된다고 인식되었지만, 원래 오르간은 대표적인 세속 악기였고 교회음악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았다. 중세까지 교회음악은 아예 기악이 없거나 있어도 극소수였다. 오르간이 교회음악에 많이 사용되게 된 것도 거의 르네상스 이후부터이다. 르네상스 시대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교회음악은 아카펠라[4]로 작곡되었다. 하지만 9세기경 교육을 목적으로 수도원에 설치되기 시작한 오르간은 점차 여러 성당에 퍼져나갔다. 교황의 칙서나 공의회의 결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14세기 경에는 오르간이 교회의 거룩한 악기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이후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오르간을 교회의 전통악기로 지정하면서 공식적인 교회의 전례악기가 됐다.

우리나라의 오르간 도입도 가톨릭의 역사와 함께 한다. 우리나라 역사상 오르간이라는 악기를 처음으로 언급한 사람은 실학자 홍대용(1731~1783)이다. 그는 중국 베이징의 성당에서 오르간을 처음 보고, 한국에 소개했다. 한국의 두 번째 사제 최양업 신부도 르그레조아(Legregeois) 신부에게 서찰을 보내 전례를 음악적으로 꾸미는 데 필요한 악기, 즉 오르간을 요청하기도 했다. 박해시대에도 오르간을 필요로 할 정도로 전례음악을 중요하게 여겼던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오르간도 교회와 함께 했다. 1890년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는 뮈텔 신부로부터 오르간을 받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현재 확인된 국내 오르간의 기록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한국 가톨릭 최초의 파이프오르간은 1924년 명동성당에 설치된 오르간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선포한 전례 헌장 제120항을 보면 "라틴 교회에서 파이프 오르간은 전통적인 악기로서 크게 존중되어야 한다. 그 음향은 교회 의전에 놀라운 광채를 더하고, 마음을 하느님께 드높이 힘차게 들어올릴 수 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5]

유럽 및 미국, 특히 독일 및 프랑스의 주교좌급 성당이나 규모가 제법 되는 성당에는 보통 파이프 오르간이 최소 2대 이상 설치되어 있다. 보통 입구 쪽 난간에 회중 전체의 반주 및 오르간 독주용 큰 악기[6]가 있고 보통 성가대석이 제대 쪽에 있는데, 그곳에 성가대 반주를 위한 합창단 오르간 Choir Organ이 따로 있다. 이런 곳은 미사 때 당연히 오르가니스트도 2명이고, 보통 성가를 부를 때는 지휘자가 신자들의 성가를 이끄는 게 아니고[7] 주 오르간의 오르가니스트의 반주에 맞춰 성가를 부른다. 주 오르가니스트가 신자들의 지휘자인 셈이다. 

프랑스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파리 쉴피스 성당에서 미사에 참례하면, 입구 쪽의 거대한 주 오르간과 제대 쪽의 귀여운(?) 성가대 오르간의 교창을 감상할 수 있다.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대성당(Freiburger unserer lieben Frauen Dom)이나 쾰른 대성당(Kölner Dom)에 가면 2대 이상의 파이프 오르간을 볼 수 있는데[8] 각각 따로 연주가 가능함과 동시에 하나의 주 연주대에서 1명이서 여러 대의 악기를 동시에 연주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 곳에 악기가 여러 대가 있는 이유는 각각 다른 악기의 스타일[9]의 악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 하나의 스타일의 악기만 가지고 있는것 보다 음악 연주 환경에 절대적 장점이라 그런 것이고[10], 2번째는 음향적 기능 때문. 쾰른 대성당의 경우 내부의 공간이 너무나도 방대해 울림만 무려 12초나 유지된다. 이런 곳에서 어느 한 구석에만 있는 악기로만 반주하는 것은 시차 때문에 신자들을 위한 반주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쾰른 대성당은 네이브 중간 천정에 제비집 스타일의 파이프 오르간을 설치한 것이다.

합창단 오르간(Choir Organ)과 바로크 실내악 등을 연주할 때 쓰이는 풍금처럼 생긴 작은 파이프오르간을 혼동하지 말자. 바로크 실내악에서 쓰이는 이 오르간은 포르타티브 오르간(Portative Organ)이라고 불리우며, 주로 통주저음, 바소 콘티누오Basso continuo의 반주 역할로 쓰인다.


2. 개신교 교회

종교 개혁 초기, 울리히 츠빙글리나 장 칼뱅은 오르간은 가톨릭의 잔재라는 이유로 배척하였지만, 오늘날 서구권의 개신교회에서는 파이프오르간 사용에 적극적인 편이다. 그리고 네덜란드는 칼뱅주의를 받아들이면서 성상은 철거했으나 의외로 파이프오르간은 철거하지 않았다. 파이프 오르간 음악의 대가인 Buxtehude와 Bach는 독실한 개신교(루터교) 신자였다.

한국 개신교에서는 오르간에 대하여 거부감을 갖는다기보다는, 가격이 비싸고 설치가 어려워서 오랫동안 피아노로 대체하고 오르간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는 쪽이 더 정확하다.[11] 엄격한 전례 의식을 따르지 않는 개신교에서는, 피아노면 충분하고 꼭 오르간을 써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약했던 측면은 있다. 더구나 요즘 한국 개신교는 CCM이나 Modern Worship스타일의 현대적이고 자유로운 예배를 도입하는 경우가 많아서 오르간 보다는 드럼이나 밴드 세트가 있는 예배당이 더 많다.

그러나 대한민국 최초로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된 곳은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의 정동제일교회(1918)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 
여력이 되는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파이프 오르간을 도입하여 왔다. 한국에 설치되어 있는 파이프오르간의 현황. 광림교회, 소망교회, 온누리교회 양재성전, 명성교회여의도 순복음교회 등 한국의 웬만한 대형교회에는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가 되어 있고, 경동교회와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남대문교회, 아현감리교회 등에 설치된 오르간은 중형급이고 매주 1회 파이프 오르간 음악회와 오르간 투어 프로그램을 개최하기도 한다.
사실 가톨릭에서 시작된 전례음악 악기라지만 한국에서는 개신교에서 출판한 오르간 성곡집이나 개신교 신자인 오르가니스트들이 압도적으로 수도 많고 신학대학 교회음악과 커리큘럼도 상당히 체계적으로 잘 구성되어 있다. 또 교회음악 세미나 등에서 오르가니스트를 위한 프로그램 역시 개신교 비율이 가톨릭을 훨씬 압도하는 현실이다.

물론 미국이나 한국의 극히 일부 근본주의적인 개신교단들은 정말 교리적인 이유로 오르간을 거부하지만, 이럴 정도의 교회라면 규모 자체가 크지 않다.

현대의 파이프오르간

콘서트홀에서 파이프오르간을 쓰려면 세종문화회관이나 롯데콘서트홀 같은 곳에나 가야 가능할 것이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는 아시아 최대급에 해당하는 대형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되어 있는데, 세종문화회관이라는 곳이 그렇듯이 관리 제대로 못 한다고 신명나게 까이는 대상이다.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도쿄 NHK홀의 대형 파이프 오르간에 꿀리지 말라고 그렇게 만들어놓은 것이라는 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고전적이면서도 독특한 음색 때문에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서 악당이 등장할 때 단골로 연주된다. 악당이 직접 연주하기도 한다. 아랑전설과 KOF의 악당 볼프강 크라우저도 오르간을 연주한다. 또한 게임중에(특히 RPG중요한 파트(흑막이라든지 중요한 반전) 나 혹은 최종보스에서 단골로 사용되는 악기이다. 그만큼 스케일이 클 때 사용된다. 해저 2만리에서 네모 선장의 전용 악기이기도 하며,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는 데비 존스가 연주한다.

특유의 고전적인 음색 때문에 SF에는 잘 쓰이지 않지만, 예외적인 경우가 있긴 하다. 2014년 말에 한스 짐머가 《인터스텔라》에서 파이프오르간 선율을 잘 녹여낸 바가 있으며, 특히 절정부의 회전 도킹 장면의 브금은 발매를 요구하는 트위터까지 개설될 정도로 명곡으로 꼽히고 있다.

이 분야의 독보적인 나라는 독일이다. 회사만 무려 160여개라고 하며, 한국에도 독일 업체가 지은 파이프오르간이 여러 대 있다. 가격은...? 크기만 봐도 알다시피 부르는 게 값이다. 정말 작고 볼품없는 것도 최소 3억은 줘야 된다고 카더라. 전자식으로 된 것도 최소 1000만원이라고 한다.

독주 외에도 협주곡이나 대규모 관현악단의 연주곡에 곁다리로, 바로크 시대 작품의 통주저음[12] 악기로도 많이 쓰인다. 다만 악기 몸집이 워낙 크고, 전기식으로 개량했다고는 해도 풀무가 관에 공기를 불어넣어 음을 내는 시간이 다른 악기보다는 약간 오래 걸려서 타이밍 맞추기가 꽤 까다롭다.

일단 구조가 저런 데다가 파이프의 덩치도 크다보니 거의 대개는 넓은 홀에 설치해놓는 경우가 보통이다. 게다가 관현악단과 협연할 경우 오르가니스트는 악기 고유의 떡대 때문에 무대와 동떨어진 곳에서 연주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연주의 편의와 음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음악협회 대강당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뒤셀도르프 톤할레, 도쿄 산토리홀, 서울 롯데콘서트홀 처럼 무대 뒷쪽에 오르간을 붙여놓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세종문화회관과 도쿄 NHK홀에는 오르간이 무대 오른쪽 구석에 짱박히듯 설치되어 있는데, 이 홀들은 애당초 콘서트 전용 공간이 아니라 오페라나 발레 등 무대 작품 공연 등 타 행사까지 감안하고 만든 다목적 공연장이라 무대 뒤에 오르간을 놓을 수 없었기 때문에 고육책으로 선택한 것이다. 비슷하게 무대 뒤를 객석으로 채운 베를린 필하모니도 오르간을 오른쪽 구석에 설치했다.

당연히 이런 연주 환경에서는 지휘자의 지휘를 보기가 쉽지 않은데, 거울을 자동차의 백미러 마냥 박스에 붙여놓고 보면서 연주하던가 해야 한다. 물론 보이는 동작보다 약간 빨리 건반이나 페달을 눌러야 뒤처지지 않고 따라갈 수 있지만. 좀 더 기술이 발전한 20세기 후반 부터는 아예 이동이 용이한 콘솔(전자식 연주대)을 무대에 놓고 파이프오르간 본체와 전선을 연결해 지휘자의 지시를 더 자세히 파악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 생겨났고, 또 콘솔에서 연주하는 음이 오르간으로 좀 더 신속히 전달되게 하는 전자기기도 개발되어 있다. 아예 오르간 없는 공연장에서는 닥치고 전자 오르간으로 가야 하겠지만. 정말 돈이 없으면 신시사이저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는데, 연주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눈에서 육수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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