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말 뜬금없이 터졌던 초대형 떡밥. 이 그림 하나 때문에 현대자동차가 통째로 곤욕을 치러야 했다.
시원한냉면 이라는 한 블로거(본명 김지교)가 헥사곤 그릴과 VI 렌더링 이미지를 이용해서 적절하게 믹스한 낙서 그림을 flicker에 올려놓았고 이름을 Better Exchange로 저장해놓았다.
그런데 자동차 기자들이 우연히 그 그림을 보고 설레발을 쳐서 소설을 쓰기 시작해버렸다.
이 그림은 'BMW, 벤츠와 경쟁하는 현대의 에쿠스 상위모델 컨셉'이 되었고 순식간에 'ZDF Das Auto'라는 독일 유력 자동차 언론지 브랜드가 생겨버리고 독일에서 이 디자인을 무지막지하게 띄워준다는 기사들이 쏟아져나왔으며
Better Exchange라는 이름에서 착안해서 BX라는 코드네임까지 붙어버렸다.
현대는 삽시간에 쌩판 모르는 뜬금포 상황을 맞게 되어버렸다.
당연히 현대는 저 그림 한방에 싸그리 뒤집어졌고 현대 소속의 해외에 있는 디자인 담당자들을 전부 본사로 소환하는 일까지 벌이게 되었다.
국내에서만 이랬으면 또 모르겠는데 외국의 대형 승용차 오너들까지 전부 여기에 낚여버렸다!
실제로 댓글 중에 드림카가 되었다는것에서부터 세계 정상급 디자이너라는 찬사까지 나왔으니 더 할 말이 필요없을 지경. 게다가 현대의 디자인이 드디어 완성되었다는 평도 있었다. 거기에 독일 고급 브랜드와 경쟁하는 현대차의 초고급 모델이라는 기사들을 보고 투자자들이 설레이게 되는 바람에 당시 주당 17만 3,400원으로 유지되던 현대차 주식이 한방에 주당 17만 6,400원으로 6시간만에 주당 3,000원 증가,
즉 시가총액이 6,600억원 불어나는 특급 변동을 일으켜버렸다.
결국 저 말도 안되는 사태를 보다못한 해당 블로거가 해명글을 쓰면서 세계 자동차계에 길이 남을 BX 낚시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당연히 주식 등의 모든 과열상태는 진정되었다.
유명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과 함께 사진을 찍은 김지교 문화유산기술연구소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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