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 퇴사자 썰..

2023. 11. 19. 17:46

시간여행가 직업/사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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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지쳐 떠난다



사람들과 소통하고
서빙하는게 매력있어 보였기에 시작한 일이다

나는 첫날부터 엑마 교육을 받은 후
매 출근마다 엑마를 했다
그런데 같이 입사한 여자 동기는 2달이 다 되어가지만
홀마,바마 조차 한번 하지 않았단다
똑같은 대우와 대가를 받고 남자만 혹사 당하는 것이 당연시 되는 분위기도 이해 안가지만

제일 이해 안되는건 여초 직장의 업무 분위기다
업무시간에 사담을 하고 요령피며
정치질 하는 직원이 인정받고
업무시간중 사담 최대한 피하고 묵묵히 계속해서 일을
찾아서 하는 직원은 소통과 교류가 부족한 직원이란다

그리고 테이블 상황 바쁜거 뻔히 보이고
자기 테이블은 널널해서 구경하고만 있으면
우리 테이블에서 요청하는 음료 리필이나 빵 리필
그정도는 충분히 해줄 수 있는건데
지가 담당하는 테이블 아니라고
그대로 쪼르르 나한테 와서 몇번 테이블이
이거이거 해달라더라
그렇게 바쁜 사람에게 짐을 더 얹는다

손해보기 싫어서 지가 충분히 해줄수 있는 상황임에도
동료에게 짐을 더 얹는것이
그게 지들이 그렇게 강조하는 팀워크 인가?
나는 그런 상황에서는 그냥 생색 안내고 다 해줬다
그러나 결국은 생색안내고 묵묵한 사람보다는
정치질 잘하고 생색내는 사람이 더 인정을 받더라

이제는 지친다
혼자하는 엑마도 지치고
매니저들끼리의 편가르기도 지치고
남자가 혹사 당하는걸 당연히 여기는 분위기도 지치고
남초 직장에 비해 동료의식이 너무 약한것도 싫다

그래서 이제 그만 떠나려고 한다
나는 딱히 이 길에 뜻이 없기에 떠나지만
계속해서 이 길을 걷거나, 이제 걸어보려는 이들은
표현을 잘해야 한다
내가 니 몇번 테이블 고객의 이러이러한 요청을
들어줬다 이렇게 생색을 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게 그들만의 교류방식이고
팀워크이기 때문이다
말을 안하면 아무도 너의 고생과 희생을 모른다
나는 생색을 내는게 내 신념과 상반되기에 떠난다
또한 최저시급을 받고 할일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두서없는 내 긴 글을 읽어준 모든 이들이
다 잘됐으면 좋겠다.



출처 앗백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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