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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위한 이성 선택 시스템은 시대에 따라 바뀌어 왔다.

지금 3040대들에게는 그게 "연애"였던 거고. ("연애"라고 쌍따옴표 찍은 이유는 조금 있다가)

지금 5060대들은 선으로 많이 결혼했다.

연애로 결혼한 사람보다 선으로 결혼한 사람이 더 많았을 걸?

즉 지금 5060대에게는 결혼을 위한 시스템이 선이었다.

그 전 즉 7080대들은 부모님이 중매해주는 결혼이 더 많았다.

즉, "연애"는 그저 수 많은 시스템 중에 하나였을뿐.

그것도 이제는 망해가고 있는 시스템이다.



지금 20대들이 3040대보다 "연애"를 더 안 한다고 통계자료와 기사들이 나온다.

그러면서 20대들이 연애를 안해서, 결혼도 안하고, 출산율도 떨어진다, 그래서 문제다, 이런 식이다.

연애를 안 하는 (사실상 거부하는) 20대들을, 무슨 히키코모리 사회부적응자로 묘사한다.

그런데 연애를 안 하는 20대들 + 일부 30대들이 연애를 거부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즉 한국에서의 "연애"가 별로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에서의 "연애"는 보통의 정상적인 인간 관계와 결이 다르다.

남녀가 서로 인간 대 인간으로서 만나는 게 아니라, 서로 역할놀이(role-playing)를 하려고 만나는 것 같다.

남자와 여자에게 정답처럼 주어진 역할이 있고, 그것대로 안 하면 불안해 한다.



대화를 하며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기보다는, 하자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한 관계.

그래서 정답처럼 정해진 "데이트 코스"를 가고, 사진을 찍고 인스타에 올린다.

"남친이면 이거저거 해줘야돼" 이런 마인드가 기본이다.

이게 여자들의 이기적인 징징거림도 있지만, 시스템적으로 문화와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이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정상적인 사람도 한국의 "연애" 시스템에서는 징징거리는 여자 + 호구같은 남자로 변모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그러다보니 "연애"가 매우 가볍다.

지금 3040에게는 "삼프터에 고백은 국룰" 이게 너무 당연했다.

지금 20대가 보기에는, 어떻게 3번 만난 사람이랑 사귀지? 이러지만, 그 땐 그게 당연했다.

옛날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랑 결혼하는 게 당연했듯.

그리고 "연애"라는 게 매우매우 가벼운 관계였다.

조금만 서로에 대해 복잡한 게 얽히면 (가정사라든지) "우l리가 결혼 한 사이도 아닌데" 이러며 책임을 회피했다.

섹스도 가볍게 해서, 한국에서 "연애" 몇번 하다보면 성경험 인원수 쉽게 올라가고, 지금 3040대 중에 성병(HPV) 걸린 사람들 많다.

그리고나서 헤어질 땐 굉장히 쉽게 헤어진다.

그래서 이용당하고 버려졌다는 느낌 받았던 사람들 정말 많다.



그러니 이런 "연애"를 보고 연애를 하고 싶을까? 결혼을 하고 싶을까?

결국 결혼 해도 나이차서 결혼하는 거고, "연애"중에 이 남자 저 남자에게 가볍게 폭탄 돌림 당했던 여자를 왜 이제와서 책임지고 싶겠나?

3040대가 어릴 땐 혼전순결이 "구시대적 발상"이었는데, 지금 20대들은 오히려 3040보다 혼전순결에 더 의미를 둔다.

"자유"롭게 섹스 해봤자 공허함 밖에 안 남는다는 걸 깨달은 거지. 스스로를 타버린 성냥으로 닳게 만들어버릴 뿐이고.

지금 3040대가 인류 역사상 가장 문란한 세대였고, 결국 스스로 자멸한 거지.

지금 3040대가 가장 높은 낙태율, 가장 낮은 결혼율, 가장 높은 이혼율 보인 세대.



오히려 지금 20대들은 더 사람 신중하게 만나고, 성적으로도 조금 더 보수적이고,

연애를 몇번 했냐에 의미두기보다는 (오히려 자기 문란한 거 스스로 자랑하는 꼴이지...) 정말 좋은 사람 아니면 안만난다는 주의로 갈 거다.

결혼을 했냐 안했냐에 집착하기보다는, 더 실체있게 의미있는 인간관계가 무엇인지 고민할 거다.



정리하면, 그냥 3040대의 문화였던 "연애"가 그냥 무책임하게 걸레만 양산하다가 마지막 남자가 폭탄 떠맡는 시스템이라서, 이제 사람들이 그걸 깨닫고 "연애"를 거부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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