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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실제 작동하는 삐삐 영상.

일명 삐삐라고 불렸던 무선통신기기. 좀 격식차린 이름은 무선호출기다. 영어 명칭은 페이저(Pager)지만 수신받으면 삐삐 소리나면서 울린다고 해서 비퍼(Beeper)라는 명칭이 더 널리 쓰였는데, 이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삐삐'라는 자생적 이름이 직관적으로 알기 쉽고 간편해서 대중적으로는 더 널리 쓰였다.[1] 중국에선 BP기, 일본에선 포켓벨이라고 불렸다.

2. 기능[편집]

송신은 안되고 수신만 되는 단방향통신기기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작은 전자기기로[2] 한 줄(많아야 20자) 정도의 텍스트를 표기할 수 있는 LED 액정과 간단한 버튼 2~3개가 있다. 수신을 받으면 여기에 전화번호나 메시지가 표시된다. 그래서 메시지를 수신한 사람은 사용 가능한 전화나 근처 공중전화로 가서 발신자에게 연락하는 식. 핸드폰으로 치면 '급히 연락바람' 문자와 수신자 번호를 함께 보내는 셈이다. 근데 이 메시지라는것도 숫자만 나왔다. 때문에 한때는 '삐삐 용어'라고 해서 전화 메시지에 뜻을 담는 게 유행하기도 했는데, 잘 나가던 시절에는 몇십가지 메시지가 퍼졌다. 이를 모은 책이 출간되기도 했다.[3] 마지막 항목 참고.

원래는 숫자만 표시할 수 있었으나(전화의 문자판이 숫자밖에 없으므로...) 문자메시지도 뜨는 삐삐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핸드폰에 밀릴 때여서 묻혔다. 참고로 이 문자는 호출하는 사람이 말로 하면 오퍼레이터가 입력하는 식이었다. 호출자 중 적나라한 내용을 전달하는 사람이 좀 있어서 나름대로 고역이었다고... PC 통신에서도 삐삐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3. 전성기[편집]

국내에서는 1983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012(한국이동통신), 015(수도권 서울이동통신·나래이동통신과 강원이동통신 등 수도권외 각 도별 사업자), 015-77(해피텔레콤)[4] 번호체계가 있었다. 핸드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던 90년대 후반까지 최초로 이동통신계를 풍미한 휴대 통신기기였으며, 전성기에는 한국 4500만 인구 중 사용자가 2000만에 달할 정도였다. 최고 장점은 접근성과 저가격으로, 호출기 최신품도 비싸봐야 5만 원을 넘지 않았으며 신품 기기 대부분이 3만 원, 중고기기는 만원대였다. 요금 역시 매달 2000~4000원으로 당시 기준으로도 매우 저렴하면서도 당시로서는 혁신적이었던 이동 통신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에, 돌아다닐 일이 많은 세일즈맨과 택시 기사들에게는 필수품이 되었다.[5] 또한 최초의 보급형 '개인용' 통신 기기였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는데, 당시 '초중고생의 삐삐 휴대, 허용해야 하는가?'의 의제로 언론에서 여론조사를 할 정도였으며 삐삐를 압수하기 위해 소지품 검사를 하기도 했다. 통신사에서도 주로 이 학생 10대층을 상대로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했다. 그래서 삐삐 가입자를 대상으로 해 당시 유행하던 아이돌들이 대거 출연하는 콘서트를 매년 개최하기도 했다. 또, 1990년대 초반에 삐삐와의 상호 보완을 전제로 한 발신전용 휴대전화인 시티폰이 개발되기도 했다.

4. 몰락[편집]

1997년 PCS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휴대전화가 저가화·보편화 되자 사장되었고, 휴대폰의 사용이 불가능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 삐삐에 애착을 가진 사람들, 증권정보 수신 등의 서비스 이용자 등등 일부 사람은 꾸준히 이용했다. 특히 병원에서는 휴대폰에서 발생하는 전파로 인해 정밀 의료기기가 오작동을 일으킬 우려가 있어 삐삐를 선호했다. 단, 이것도 요새는 주파수 제한 등으로 해결이 되는데다가 의료정밀기기 대부분이 안티노이즈 기능을 탑재한지라 최근에는 차라리 병원용 휴대전화를 주는 경향이 크다.

1990년대에 쓰여진 그 어느 물건보다도 1990년대를 대표하는 물건이라고 일컬어진다. 1990년대 중반 전성기때에는 가입자 수가 2000만명이 넘었으니 그야말로 경제활동인구의 거의 대부분은 가지고 있었던 물건임과 동시에 2000년대가 되면 거의 소멸되어서 그 존재조차 잊혀진 물건이기 때문이다.[6] 즉 전성기 때 대단한 위세를 떨쳤지만 전성기가 매우 짧은, 한 시기를 대표하는 물품으로 이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1990년대를 추억하는 영화 등에는 사실상 필수요소다.[7]

2009년말 즈음에 리얼텔레콤이 갑자기 폐업하면서 사용자 1만여 명이 강제해지를 당했고, 이에 반발하여 공정위와 방통위에 제소를 고려한 적이 있다. 현재는 서울이동통신만이 남아 2010년 6월 기준으로 사용자 약 2.5만명을 보유 중이며 언제까지 서비스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서울이동통신조차도 이노셀(현 녹십자셀)한테 우회상장을 당하는 등 이런저런 큰일이 있었다.기사 또, 2011년 2월 서울이동통신에서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이후 소식은 없는 상태··· 였었으나 #

5. 부활[편집]

서울이동통신은 네띠앙을 인수함은 물론, 미숙하지만 전국 서비스 지역 확대를 이끌며 2014년을 삐삐의 부활 시발점으로 삼고 있다. 안드로이드 삐삐[8]를 개발했으며 015 삐삐라는 이름으로 마켓에서 받을 수 있다. 현재는 스마트폰 삐삐앱을 한시적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015 회원가입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의 서울이동통신의 발전 가능성은 안드로이드 어플 '015 삐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이동통신이 인수한 네띠앙은 인터넷 삐삐 사이트로 전환했다. 015 번호를 발급받아 SMS, 인터넷 팩스음성 사서함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소프트폰을 개발하여 인터넷 전화에도 발을 들이고 있다.

6. 기타[편집]

한 때 K리그 경기에서 입장권 대신 삐삐를 받아주기도 했다. 또한 대한적십자사에서 희소한 혈액형을 가진 사람에게 비상시 수혈을 대비해 나누어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9] 외국에서는 아직 서비스를 한다고 한다. 물론 휴대전화에 밀려 명맥만 유지하는 것은 마찬가지.

1994년에 세계 최초 원격제어 삐삐였던 Xing이라는 모델이 출시되었다. 시대를 앞서가는 삐삐#

2000년대 중후반까지는 종합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휴대폰 대신 많이 쓰기도 했다. 휴대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의료기기에 영향을 미칠수 있었기 때문. 2010년대 들어서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문제가 해결되고, 휴대폰으로 다 물갈이됐다.

7. 삐삐 숫자 용어들[편집]

예:223 → 둘이서, 8282 → 빨리빨리, 1010235 → 열렬히사모해. 계산기 액정과 같은 형식이라서 뒤집어 표현하는 방법도 있는데 38317은 뒤집으면 LIEBE(독일어로 '사랑'), 자우림의 노래 17171771의 경우 뒤집으면 I LUV U 가 된다.

일부 유명한 숫자 용어들은 아프리카TV의 별풍선 이펙트가 되기도 했다.

0000 : 당신은 나의 0순위
0001 : 영원토록 변치말자
0024 : 영원히 사랑해
0049 : 차에문제가생겼음(빵빵사고)
0090 : 가고있는중이다(GO)
0098 : 조금늦겠다
0100 : 돌아오라(BACK)
0404 : 영원히 사랑해(영사영사)
0909 : 모든 것이 취소됐다(빵구빵구)
0116 : 시간지켜 
0124 : 영원히 사랑해요
0242 : 연인사이
0285 : 몹시 아프다 
04 : 영원히 사랑해 
045 : 빵사와
0532 : 당신 모습이 상상어린다
0929 : 볼링장 가자
100 : 돌아와
112 : 긴급상황
119 : 병원에 갔다
1004 : 당신의 천사로부터
1052 : 러브(LOVE)
1182 : 일을 빨리 진행하시오
1414 : 식사나 함께 합시다(식사식사)
10288 : 열이펄펄
1010235 : 열렬히 사모한다[10]
1126611 : 여기 가운데에 선을 그으면 사랑해로 읽힌다. [11]
1200 : 일이빵빵(지금바빠요)
1212 : 홀짝홀짝
1254 : 이리오소
1255 : 내가있는곳으로오시오(일이오오)
12504 : 이리오십사
129129 : 난 지금 몸이아파
1365244 : 1년 365일 24시간 사랑해.
1472 : 우리 빨리 결혼해요,만사형통 일이 잘되고 있다(일사천리)
1486 : 사랑해
1602 : 사랑해
1717 : 일찍오세요
1750 : 일찍오렴
17175 : 일찍일찍와
17171771 : I LOVE YOU
1818 : ㅅㅍㅅㅍ
2080:치약!
230 : 이상...무
2222 : 이...(불만)
2255 : 이리로 와
2525 : 아주 좋았다
25252 : 니코니코니
2626 : 이륙이륙(약속장소로 간다)
2848 : 이제그만만나요(이판사판)
2241000045 : 둘이서만나요
3505 : 사무치게그립다(사무치다)
3312042 : 심심하니 영화보러가자
486 : 사랑해 (글자를 쓸 때 - 사:4획, 랑:8획, 해:6획)
4242 : 자주연락해라(사이사이)
4444 : 死死死死[12]
4860 : 우리사랑은 영원할것이다
494982535 : 사고났으니 빨리오세요
505 : S.O.S
404 : Not Found
5091 : 오늘 밤 전화하세요
5111 : 만났던 곳에서 기다린다
5112 : 항상 널 생각하고 있겠다
5121 : 오늘기일,오늘술한잔하자(오늘홀짝홀짝)
5151 : 기름이 떨어졌다(오일오일)
521000045 : 우리만나요
5222 : 우리 연인되자
5454 : 오빠 사랑해
5543 : 오오사랑
5825 : 오빠미워
5844 : 오빠를 사랑하는 사람
5854 : 오빠사랑해
5882 : 오빠빨리 (전화해)
6288 : 우리집으로 와라
6515 : 보고싶다
6516 : 보고싶다,연락바란다
6974 : ..
7115 : 축하한다
7116 : 오늘 휴강이다
7142 : 친한사이
7179 : 친한친구
7205 : 오늘 미팅한다(있다)
7272 : 호출해라
7486 : 죽도록 사랑해
7676 : 착륙 착륙(장소도착)
7700 : 드라이브하자(뛰뛰빵빵)
7788 : 기차타고 싶다(칙칙폭폭)
79337 : 친구야 힘내!
7942 : 친구사이
820(825) : 빨리와
8200 : 약속장소도착
8255 : 빨리와주세요
8282 : 빨리빨리
8578 : 바로 출발합시다
858555 : 바로바로 와요(술드시지 말고)
9090 : GO...GO
911 : 긴급출동
95258 : 굿모닝 오빠,안녕오빠
9797 : 구질구질
981 : 급한일
98258 : 굿바이..오빠
9977 : 할 이야기가 너무많다(구구절절)
9999 : 비둘기-

[1] Beep는 삐- 소리를 나타내는 영어 의성어다. 컴퓨터 좀 아는 사람이라면 '비프음'이라고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2] 당시 사용하던 배터리는 요즘 흔히 볼수있는 AAA사이즈 1개가 들어간다. 한창 유행할 때는 '삐밥'이란 이름으로 AAA사이즈 건전지 1개를 낱개로 포장해서 나온 적이 있다.[3] 좋은아침 삐삐 약어집, 오인환 저, 좋은아침, 1994[4] 참고로 해피텔레콤 운영회사가 캔 참치로 유명한 동원산업이다.[5] 그리고 아직까지도 나이가 있으시거나 휴대전화 요금이 부담스러운 택시 기사 분들 중에는 삐삐를 사용하시는 분이 계신다.[6] 2000년도 이후 출생자들은 무선호출 단말기를 구경조차 못해본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7] 물론 PC통신도 그렇지만 전성기때에도 사용인구나 파급력 면에서 무선호출기에 크게 밀린다.[8] 다만 절대 착각하면 안되는 것이, 안드로이드 기반의 무선호출기 단말기를 출시했다는게 아니라, 안드로이드에서도 015번호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앱을 출시했다는 말이다.[9] 한국에서는 소수점대 퍼센트 인구를 가진 Rh- 혈액형이라든지···.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싶다면 Rh식 혈액형문서 참고.[10] 웹툰 마음의소리에서 소재로 쓴 적이 있다. #[11] 파일:1126611.jpg[12] 위의 1818과 더불어 왕따 피해자들의 삐삐에 가해자들이 남기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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