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아난다 불탑

2019. 8. 19. 16:54

시간여행가 건축물/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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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색으로 빛나는 아난다불탑은 바간에서 뿐만 아니라 미얀마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신앙의 성지로 유명하다.


아난다(Ananda)불탑
황금색으로 빛나는 아난다불탑(사진5)은 바간에서 뿐만 아니라 미얀마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신앙의 성지로 유명하다.
전설에 의하면, 키얀시타(Kyanzittha)왕(1084-1113)의 궁전에 8명의 수행자가 방문하였다. 그들은 수미산위의 간다마나(Gandhamadana)에서 온 수행자들이었다. 그 곳은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 성불은 하였지만 설법은 하지 못하는 벽지불이 완전한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을 기다리는 곳이다. 불심이 너무나도 돈독했던 왕은 그들을 위하여 우기에 이용할 수 있는 사원을 지어주고 3개월 동안 음식을 공양하였다. 어느 날 키얀시타왕은 그들에게 간다마다나에 있는 ‘난다물라’ 동굴을 구경하고 하고 싶다고 말하자 그들은 왕에게 난다물라 동굴을 짓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왕이 그 방법대로 조성한 것이 ‘난다’라는 불탑이었다. 18세기 이전에는 난다라고 불렀지만 오늘날에는 ‘아난다’불탑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 다문제일 아난다존자와는 관련이 없는 명칭인 것이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불탑을 건립한 왕은 조성방법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8명의 수행자들을 모두 살해하였다는 비극적인 전설도 전하고 있다.
이 불탑은 한 변의 길이가 53m나 되는 정사각형의 기단 구조이지만 각 기단 중앙에 길이가 18m나 되는 출입구의 통로가 있어 위에서 보면 ‘아(亞)’자형의 모습을 하고 있다. 탑의 총 높이는 53m로 내부에는 동쪽 구나함모니불, 서쪽 석가모니불, 남쪽 가섭불, 북쪽 구류손불의 과거 4불을 모시고 있다. 이 불상들은 높이가 약 9.5m로 모두가 입불상으로 구류손불과 가섭불은 탑을 조성 할 당시에 함께 봉안한 목조불에 금을 칠한 것으로 설법인의 수인을 취하고 있다. 구나함모니불과 석가모니불은 화재로 소실 된 것을 콘바웅 왕조 때 다시 조성하여 봉안 한 것이다. 주목할 것은 구나함불의 수인이다. 오른손 엄지와 중지 사이에 알약을 상징하는 구슬을 쥐고 있어 다른 불상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수인을 하고 있다. 
이 불탑의 조형적 특징 중 하나는 탑신에 수많은 감실을 두었다는 것이다. 이 감실 안에는 많은 불상과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생담과 생애를 표현 한 조각상들이 들어 있다. 부처님의 생애만을 표현하는데 80개의 감실을 활용할 정도로 자세히 묘사하고 있어 교화적인 면은 물론이고 예술적인 가치를 말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음 호에는 바간의 불탑 중 대표라 할 수 있는 쉐산도 불탑을 위시하여 바고에 있는 짜익티오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출처 : 현대불교신문(http://www.hyunbu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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