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전 鬪牋

2018. 5. 3. 18:40

시간여행가 여가/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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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여러장의 긴 종이 패로 이루어진 조선 시대의 전통 플레잉 카드. 투패(鬪牌)라고도 한다.

청성잡기에 따르면 역관인 장현(張炫. 장희빈의 당숙)이 북경에서 여진산 마조(플레잉 카드)(혹은 동관패)를 숭정제(崇禎, 1628~1644) 연간에 우리나라에 구입해 왔다고 한다. 이 투전은 장현이 마조의 패 120개를 80개로 간략화했고, 놀이 방식을 마조(馬弔)에서 고쳐 만들었다고 한다. 어찌 됐든간 조선의 노름판에선 80장으로 간략화되어 사용되었으며 실제로 놀이에 따라서는 80장 전부를 쓰지 않고, 60장, 40장, 25장을 쓰기도 한다.

너비는 작은 손가락 굵기만 하고 길이는 15센티미터 정도이고, 기름을 먹여 손을 타도 훼손되지 않도록 했다. 이 때문에 '엿당처럼 말랑말랑한 커닝 페이퍼[1]'의 의미라는 엿방망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한 면에는 그림 또는 글자를 흘려 적어 끗수를 표시했고, 반대편에는 낙서라고 하여 그냥 휘둘렀다. 그냥 냅두지[2]

한국인의 언어생활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가령 "누가 보든 먼저 먹은 놈이 장땡이다""땡 잡았다""한 끗 차이"낙장불입, 넉장뽑다[3] 같은 말을 예로 들 수 있다. 바둑의 '끝내기'도 '끗내기'가 맞다는 주장까지 있다. 뿐만 아니라 '꽃놀이패' 역시 투전에서 왔다는 말이 있다. 거기다 더 해 말짱 황이다. 같은 말도 이 놀이에서 나왔다. 돌려대기에서 집을 짓지 못하면 황이라고 하는데 뭐든 제대로 되는 일이 없다라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도박 고수를 이르는 타짜라는 말도 원래 투전에서부터 쓰인 용어이다.

이는 현대 한국의 화투로 이어지는데, 일본식 플레잉카드에 한국의 용어가 섞인 독특한 플레잉 방식을 가지고 있다.

1.1. 팔목(八目)의 높낮이[편집]

플레잉 카드로 따지면 모양(suit)라고 할 수 있다. 한 목에 같은 그림이 10 장씩 있다.[4] 사람, 물고기, 새, 꿩, 노루, 별, 토끼, 말이 있다.

  • 사람·물고기·새·꿩은 높낮이가 (높은 순) 장,9,8,7,6,5,4,3,2,1 순이다.

  • 별·말·노루·토끼는 장,1,2,3,4,5,6,7,8,9 이다.


이는 옴브레나 Spoil Five에서처럼 종류별로 패의 높낮이가 달라진다고 보면 된다.

1.2. 놀이의 종류[편집]

각 종이에는 이름이나 숫자가 쓰여있어서 동당치기(동동이, 땡땡구리)쩍(쩍쩍이, 쩍쩌기)[5]가보치기, 돌려대기[6]가구판단장대기, 찐붕어, 꼽사치, 쫄팔이, 사오패 같은 다양한 놀이가 가능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유행했으며 투전꾼들이 주막, 결혼식, 상가집, 등등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이라면 아무데나 들어가서 판을 벌이는 바람에 사회문제가 되었다고 한다.

반면, 우등뽑기(수투(殊鬪), 수투전(數鬪牋), 단장대기, 두수치기)는 오늘날의 콘트락트 브리지처럼 양반들이 숫자풀이를 하며 즐기는 고상하고 문아한 놀이였다. 네 명이서 20장을 가지고 했다고 한다.

그 외의 놀이는 조지훈(趙芝薰)이 집필한 수투전교(數鬪牋巧)에 기록되어 있다.

구한 말에 화투가 들어오게 되면서 인기가 시들어졌고 현재는 거의 사장되었다.

오랜 전통에도 불구하고 해로운 거라 복원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도박 도구로서의 폐혜가 상당했으므로 그냥 유물로서만 남기는 게 사회적으로 이익이기도 하고... 근데 이거랑 이거도 마찬가지잖아? 허... 세상 거 참 공평하구려

투전의 일부 요소들은 섰다나이롱뽕도리짓고 땡 등의 한국의 화투 게임에 영향을 주었다. 특히 그 중 도리짓고 땡이 돌려대기를 충실히 계승했다.

왕의 얼굴에서 광해군은 금보를, 김공량은 비밀 장부를 걸고 돌려대기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대박(드라마)에서는 자체 제작한 투전이 나온다. 심지어 철심을 박아놓은 특수 덱도 있다!

1.3. 용어[편집]

투전목 : 패 한 벌
육목, 두타(頭打) : 60장 덱
팔대가(八大家) : 80장 덱

황(皇) : 인장(人將). 임금
용(龍) : 어장(魚將). 미르
봉(鳳) : 조장(鳥將). 봉황새
응(鷹) : 치장(雉將). 수리
호(虎) : 장장(獐將). 범
극(極) : 성장(星將). 은하수
취(鷲) : 토장(兎將). 매
승(乘) : 마장(馬將). 수레

땡/땡땡구리 : 한 쌍

집 : 3장으로 10의 배수를 이룸
황 : 집을 짓지 못했을 경우.

따라지 : 1끗
진주, 가귀 : 5끗
서시 : 6끗
고비 : 7끗
들머리 : 8끗
갑오 : 9끗
무대, 망통, 꽉 : 0끗

개패 : 영 좋지 않은 패
장귀 : 10 + 9로 갑오
장사 : 10 + 4
일장통곡 : 1 + 10으로 이루어져서 1끗
알팔, 장팔, 안경가보 : 1 + 8 로 갑오.
삼팔돗단배 갑오 : 3 + 8 + 8로 갑오.
비칠 : 2 + 7 로 갑오
비사, 여사 :1 + 4
뺑뺑이 : 2 + 1

관이 : 먼저 하는 사람. 골패에서도 쓰인다.
먹지 : 판의 승자

모리 : 동당치기에서 4장-2장으로 묶인 경우
들어번쩍, 들어머리 : 동당치기에서 여섯 장 가운데 각각 같은 자끼리(2-2-2 혹은 3-3으로) 갖추어져 있는 것

수 : 트릭
장원 : 트릭을 많이 딴 사람
조시 : 트릭을 제일 적게 먹은 사람

광포 : 패 조작

2. 마조(플레잉 카드)[편집]

3. 곱새치기[편집]

투전 혹은 빳빳한 1cm*20cm 사이즈 정도의 마분지로 만든 "지장"으로 하고 놀았던 노름이다. 대체품인 화투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80년대 이전까지는 호롱불을 켜고 자주 하던 담배값 내기나 놀이였지만, 지금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이 놀이에 대한 잡가도 있으나, 자세히 해석하면 섹드립이 많다. 게다가 한 술 더 떠서 한문으로 된 원문 시를 만들어낸 사람 자체도 뜻을 모른다 카더라. 

주로 5명이 모여 하며, 4명이 하고 1명이 쉬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경기도에서는 1~4는 3장씩, 5~10은 2장씩, 총 24장을 사용한다. 강원도에서는 5,6,7 한장씩을 더 사용해 총 27장을 사용한다. 잘 섞어서 한번에 한장씩 3장씩 가진다. 이때 가지고 있는 패를 내려놓으면서 노래를 부른다. 그런 다음에 다시 섞어서 다시 패를 나눠 가진다. 이 시점에서 불림(차례)이 되면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내야 산다. 다른 사람(들)이 낸 패와 같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 "광"이라고 하여 자기가 이겼음을 알린다.

남이 갖지 않은 수를 많이 살려내는 사람이 이긴다.

3.1. 용어설명[편집]

불림을 잡다 : 차례가 오다 (위에서 설명하였듯이, 차례가 오면 노래를 부른다)
장원 : 어떤 사람이 낸 패가 자신에게 있는 경우
쇠질, 돈질 : 돈을 지불하는 것 
꼬꼬댁 : 진 한 사람이 장원한 사람에게 돈을 주는 것.
두어댁 : 진 두 사람이 장원한 사람에게 돈을 주는 것.
서너댁 : 진 세 사람이 장원한 사람에게 돈을 주는 것.

출처1 출처2 출처3 출처4

4. 같이 보기[편집]

[1] 국어사전에 보면, 방망이는 커닝 페이퍼의 속어이기도 하다.[2] 사실 이렇게 하면 뒷면의 문양을 다 외운 투전꾼들만 이익을 본다.[3] '일이나 행동을 할 때 태도가 분명하지 못하고 어물어물 얼버무리다.' 본래 동동이나 쩍에서 석 장 뽑을 것을 어름어름하여 넉 장을 뽑는다는 것에서 유래했다.[4] 한편 경도잡지(京都雜志)에 보면 81장을 한 벌로 치고 각 목에 1∼9까지 있다고 하는데, 수가 맞지 않다.[5] 쩍은 5목의 50장 투전목을 가지고 나이롱뽕처럼 숫자를 모으면서, 손패 여섯 장을 같은 숫자 셋이 두 조를 만들어야 날 수 있다. 정월 명절에 한다고 알려져 있다.[6] 가보치기는 예전식, 돌려대기는 오늘날의 도리짓고 땡과 흡사하다.



김준근(金俊根)의 기산풍속도(箕山風俗圖)에 등장하는 투전도


긍재(兢齋) 김득신(金得臣)의 밀희투전(密戯鬪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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