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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 스캐너는 일단 현세계에서 최상의, 최강의, 최고 성능의, 매우 큰, 가장 불편한 스캐너이다.
드럼 스캐너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진을 보는것이 좋다. 







파일:external/blog.karimsahai.com/karim_sahai_drum_scanner_pmt1.png
핵심 부분인 PMT.

가이드 마운트 유닛


드럼에 원고를 마운트 한 다음, 드럼을 수천~수십만 rpm 으로 돌리고, 이를 아날로그 방식의 광전자 감응장치인 PMT[1]를 사용하여 만든 유닛으로 스캔한다. 감도가 매우 높고 sharpness 도 아주 높아지고 색상도 펜톤 컬러는 가볍게 뛰어넘고 결정적으로 출력해상도가 엄청나게 높다.

드럼 스캐너의 내부는 의외로 간단하다. 유리드럼을 초고속으로 돌리는 서보[2]와 스테핑 모터의 축에 연결된 애벌레 기어[3]와 연결되어 스캐닝을 진행하는 PMT 유닛. 그리고 엄청나게 거대한 메인 PCB가 있다. 어느정도냐 하면, 보통 스캐너가 손바닥만한 주 PCB 를 가지는데, 이건 어지간한 E-ATX 보다 큰 PCB 가 들어간다. 그리고 보면 알겠지만 뭔가 산업용 기계를 보는 느낌. 단추도 큼직하고 인터페이스도 LED 도트 메트릭스 DP에 뭔가 산업용 포스의 이머전시 스톱도 달려있다. 

드럼 스캐너에서 마운트는 가장 귀찮은 것으로, 하나의 원고를 마운트하는데 능숙하더라도 3분 이상이 걸리며, 보통 10분 정도가 원고를 유리드럼에 붙이는 데 소요된다. 평판 스캐너 및 세미드럼 스캐너와 비교할 때 생각해보면, 평판 스캐너가 원고 집어넣고 뚜껑덮는데 10초 이내, 세미드럼 스캐너도 가이드에 원고를 넣고 스캐너 주둥이에 집어넣는데 20초도 안걸린다. 그러나 레알 드럼스캐너는 그런 거 없다.만약에 습식 마운트를 해야한다면 시간은 대폭 증가. 마운트하는데 20분쯤 걸리면 짜증이 나다 못해 때리고 싶을 수가 있다.

물론, 드라이마운트 할 때에 마스킹 테이프를 잘만 다루면 20초만에도 마운트가 가능하다. 단, 이때에는 드럼 스캐너 살 때 딸려오는 마운트 도구를 쓰는 게 아니라 드럼스캐너 뚜껑열고 바로 작업하는 것이라 살짝 위험. 참고로 드럼 스캐너는 돌아가는데 뚜껑 열어도 안 멈춘다.(...)
그리고, 마운팅의 귀찮음 다음으로 단점으로 지적된 마운팅 관련 문제는, 휘는 원고가 아니면 마운트 불가능. 종이, 필름만 된다. 천 스캔은 못하는데, 천 표면이 울퉁불퉁해서 PMT 유닛의 렌즈를 긁을 수 있다. 

최신의 드럼 스캐너는 이런 단점들을 보완하고자 PMT 를 버리고 CCD나 다른 컬러 포토컨덕터를 사용함으로서 크기를 대폭 줄였다. 물론, 그래봐야 데스크톱 레이저 프린터 크기. Canon LBP 시리즈랑 비슷한 사이즈가 나온다. 그만큼 스캔 가능한 사이즈에 제약을 받지만, 이건 애초에 드럼 스캐너가 너무 컸었다.

드럼 스캐너는 일단 연식이 좀 된 물건들이라 대부분 power MAC 과 매칭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성능 부분을 보자면, 일단 드럼스캐너는 포베온센서와 같이 3원색 동시스캔이므로 PPI[4] 로 나타내는데, 일반적인 스캐너 중 최고사양이라는 EPSON PERPECTION V750이 6400*9600dpi 의 해상도를 가지는데, 드럼스캐너는 그냥 기본이 24,000ppi. "말이 필요없다. 직접 보라" 라는 광고의 CM이 잘 어울리는 부분으로, 직접 보면 왜 거지같은 마운팅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팔리는지 알수있다랄까. 꾸준히 생산하는 회사 중에 데스크톱 드럼 스캐너[5]를 만드는 회사가 있는데, 여기 보통 모델이 광학해상도가 64,000dpi다. 물론 이것도 해상도를 낮춘것이다.(...) DSP 에서 해상도를 낮춰 버린다. 어쩔 수 없는게, PMT는 괴물이라..... 그거 다 처리할려면 능력이 안된다. 아, 물론 풀 컬러 스캔이다.[6]

그리고, 대역폭 커버가 안되 SCSI 로 연결하기도 한다. 요즘 나오는 물건은 USB 연결이긴 하지만, 당대에 빠른 인터페이스라면 역시 SCSI 뿐이었다. SCSI가 당시 CPU와 독립적인 프로세서를 가지고 있어, 가장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었지만[7] 드럼스캐너의 정보량을 따라가기엔 버겁기 때문에, 파워맥에서 구동한다면 전송속도 문제로 스캔이 일시 중단되는 신기한 현상을 겪을 수 있다.

드럼스캐너도 광원이 필요하다. 예전에는 드럼통 내부에 형광등 같이 생긴 제논 조명을 썼지만, 시대가 시대라고 PMT 안에 탑재되어 렌즈에서 빛이 나와 반사된 것이 다시 렌즈로 들어가기도 하며[8] LED 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등 자질구레하게 발전하고 있다. 왜인지 그 거대한 인터페이스는 안바뀌는 듯 하거나 아예 인터페이스가 없거나. 그럴것이 스캐너 시장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 신제품이 굉장히 전무하고 대부분 스캐너들이 오래된 기기들이다. 이때문에 구식 운영체제를 써야 할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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