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2016. 7. 5. 18:38

시간여행가 기억보관소/사라진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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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그룹의 이준 회장은 60년대 중앙정보부의 인맥으로 강남 서초구의 군용지를 불하받는다. 


이 땅은 7~80년대 강남개발열풍 덕에 급격히 발전하여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 


이때 지은 건물 중 하나가 바로 그 유명한 여의도순복음교회이다. 


이준은 이렇게 모은 자금으로 1980년대 후반 서초구 외인주택단지를 철거한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만들고 


아파트 단지 내 근린상업지구 개념으로 삼풍백화점도 함께 건설하게 된다. 


하지만 단순 근린상업지구라고 하기에는 그 규모가 역대급.


삼풍백화점은 1987년 5월 건설 공사에 착공하여 1989년 12월 개장했는데 당시 전국 2위 규모의 단일매장이었다. (1위는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현재의 롯데월드 건물보다도 조금 더 큰, 단일 쇼핑몰로는 초대형 건축물이었으며 


하얀색 바탕의 기존 백화점 건물 디자인을 탈피하여 외형 색상을 분홍색으로 채택하였고


콘크리트와 유리의 조화로 당시에는 엄청나게 파격적인 디자인이었다. 


게다가 초호화 쇼핑몰의 컨셉으로 출발한 삼풍백화점은 


지금 기준으로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각종 고급 수입품과 명품들을 주로 취급하여 


1980년대 신흥부촌으로 떠오르던 강남, 서초 지역 고객들을 쓸어모으게 된다. 


삼풍백화점이 붕괴된지 정확히 30초 뒤에 찍힌 사진

이게 얼마나 대단한 것이냐하면 현재의 압구정 현대백화점 본점이나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조차 


당시의 삼풍백화점에 비하면 그냥 쩌리 수준이었던 것. 


하지만 이런 외관과 달리 실상은 최악의 부실건물이였고 훗날 붕괴 이후, 


외국의 건축 전문가들은 이런 부실공사에도 5년이나 버틴 사실에 놀라워 했으며, 


이것이 사실 앞서 언급한 무량판 구조 공법의 강점 때문에 그나마 버틴것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였다.


여담으로 드라마 자이언트에서 소재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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