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지치기

2017. 4. 26. 21:56

시간여행가 추억저장소/민속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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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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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지치기를 하면서 노는 데 쓰인다. 

두 장의 평행사변형 사각형 종이를 접어서 끼운 형태와 카드 모양과 원형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 형태가 있다. 일본에서는 멘코(めんこ, 面子)라고 한다. 딱지치기 자체는 쎄쎄쎄나 고무줄 놀이처럼 일본에서 전래된 놀이로, <민속원-동아시아의 놀이> '딱지치기' 항목을 보면 1800년대 일본에서 진흙을 빚어 만든 것에서 유래되어 청일전쟁 시기 종이로 만들어 군인이나 군함 등이 그려진 멘코를 주로 생산했고, 이후 여러 삽화가 그려진 멘코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일제 시대에 한국으로 넘어와 현지화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흔히 종이를 접어서 만든 딱지가, 일본에서는 원형과 카드와 비슷하게 직사각형의 딱지가 보편적이다. 국내에서 종이를 접어 만든 딱지가 언제부터 생겨났는지는 알 수 없다.

안에 종이를 몇장 넣는다던가 주위를 테이프로 둘둘 감는다던가 하여튼 별에 별 짓을 다해 강화개조를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공책 등의 책 겉표지로 만든 좀 딱딱한 딱지들은 한권당 한개만 만들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묘하게 딱지 중에서 레어취급을 받으며 취급이 좋다. 다른 딱지들보다 더 마개조를 해준다던지. 특히 교과서의 겉표지로 만든 딱지는 레어를 넘은 유니크. 다만 이렇게하다가 너무 두꺼워지면 오히려 잘 따지므로 있는 힘껏 밟거나 도로에 던져두거나 책상 밑에 깔거나 하는 식으로 최대한 얇게 만든다. 물론 그렇다고 너무 얇으면 반대로 칠 때에는 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밸런스가 중요하다. 그렇기에 공격 딱지 방어 딱지(...)[1]별로 따로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인정해 주지 않는다. 생각보다 섬세한 놀이다. 하지만 이것도 동네/학교(...)마다 룰이 다르니 결국은 케바케. 공격,방어 용도가 나뉘는 걸 허용할 경우 고수의 딱지는 길이 잘들어서 겉은 살짝 너덜너덜한데 초절한 파괴력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호기심에 철판등을 구해다 넣는 경우도 있다.(...) 적당히 얇고 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유리하기에 이런 짓을 하지만 자칫 잃으면 다시 구하기 힘든 재료는 잘 쓰이지 않는다.

사실 마분지 등으로 만들기에 충분하며 문방구 등에서 파는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걸 보통 사용했다. 싸제는 그 시절에도 불법 개조는 누구나 한 두개씩은 하므로 보통은 인정된다. 그래도 딱지 안에 잔뜩 추가 딱지를 끼워넣는 등 눈에 띄게 마개조된 딱지는 취급 받지 않았다. 아니면 이쪽에서 개조 딱지를 내밀면 저쪽에서도 이쪽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 개조되지는 않은 딱지를 내밀거나...

보통 크기는 지폐의 절반 가량의 정사각형이며 당연히 큰 것도 존재한다. 딱히 크기에 대한 제한은 없지만 어느 정도 이상 크면 뒤집기도 치기도 힘들어서 놀이에 끼워주지 않으며 물론 지폐로 만드는 경우는 없다.[2]

딱지치기는 상대의 딱지를 땅바닥에 두고 자신의 딱지로 힘껏 내리쳐서 뒤집고 이걸 번갈아하면서 하는 놀이. 판치기와 약간 비슷하다. 다만 책을 쓰지 않고 딱지로 딱치를 쳐서 뒤집는다는 점과 책상 위가 아닌 땅바닥에 두고 선 채로 친다는 차이점이 있다. 뒤집는데 성공하면 그 딱지를 딴 것으로, 실력이 붙으면 두번, 세번을 연속으로 넘겨야 따는 것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다. 위에선 내려치는 방법을 언급했으나 실제 발대고 치기라는 상급자용 스킬도 있다. 수비 딱지 옆에 발을 대고(딱지는 밟으면 안된다.) 수비딱지 밑으로 빠르게 공격딱지를 밀어넣어 그 반동으로 넘기는 스킬. 컨트롤이 안되면 그냥 허공으로 날아가는 공격 딱지 혹은 수비딱지에 날아가 박히는 사태가 벌어진다. 이것의 달인은 얇은 딱지로 잘도 넘기니 게이머 입장에선 정말 공포의 존재. 변형으로 딱지가 바닥에 부딛힐때 생기는 바람으로 넘기는 스타일도 있다. 이 경우는 공격딱지가 상대적으로 크고 수비딱지가 얇을 때.

일반적으로 두장의 종이를 가지고 만든 단면딱지는 한번을 넘겨야 따는 것으로, 네장의 종이를 가지고 만든 양면딱지[3]는 두번을 넘겨야 따는 것으로 한다.

가격이 싸고 만들기가 간단하기에 누가 얼마나 갖고 있는지로는 실력을 판가름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누가 많이 따고 누가 딱지셔틀많이 만드는지는 딱 봐도 차이가 나기에 그다지 상관은 없었다.

잘하는 요령이라는게 있기는 한데... 보통 이런 류의 게임이 그렇듯 그다지 대단한 요령은 없고 다 제각각이다. 높은 데서 내려칠수록 위력은 올라가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니 거리조절도 관건(...). 자기가 원하는 위치를 충분한 힘으로 쳐내는 기술과 팔힘이 필요하다. 방송에서 딱지치기 달인하면 유재석이 대표적이다. 딱지왕 유재석 시리즈.

여러가지로 마개조 주력딱지는 어린시절의 보물1,2호에 자주 랭킹하던 아이템 중 하나. 가장 좋은 평가를 받던 재질은 백과사전과 미술교과서. 교과서 표지는 너무 두껍고 공책은 좀 얇은 반면 백과사전과 미술교과서는 딱 중간정도의 두께와 내구도를 가지고 있어서 공수의 밸런스가 잘 맞았다. 

이후에 둥근 마분지를 오목하게 만든 조그만 딱지가 과자에 들어있는식으로 있곤 했지만 금방 없어졌다. 

우리는 챔피언과 킹 오브 파이터즈, 포켓몬이 유행하면서 킹딱지,카딱지,짱딱지라고도 불리우는 고무로 된 딱지가 도입되었다. 정사각형 전통적 모양이 아닌 각종 캐릭터 모양으로 조형된 납작한 고무딱지이다. 갖고 노는 방법은 동일. 문제는 가격도 더럽게 비싸고 캐릭터에 따라 성능이 천차만별이다. 뒤에 가위바위보나 별, 몹레벨 같은 게 써져있지만 딱지의 가치는 딱지치기 성능이 결정했다. 예를 들자면 메이플 시리즈 중에선 골렘이 갑이었다. 2003년당시에 오백원에 두개 들어있었다. 개비싸네 요즘에도 포켓몬 짱딱지는 계속 나온다.# 쿠키런이 유행하면서 쿠키런 딱지가 유행하는 걸 보면 역시 딱지가 유행할 수 있는 건 순전히 캐릭터의 인기인 듯.

메이플이 유행하며 2005년도에 동그란 모양의 딱지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이후 형식은 같고 다른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딱지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또 이런 딱지들 뒤엔 스티커가 랜덤하게 붙어있을 때가 있어서 애 얼굴만한 딱지와 손바닥만한 딱지가 당첨되는 형식이 었다. 딱지를 구매한 문방구에서 수렴가능. 현재 본가인 메이플 딱지는 네모난 모양이다.

아류로 방패 딱지라는 물건이 있었는데 이건 로 만든 물건이였다. 알루미늄으로 추정되는데, 말그대로 방패모양의 딱지였다. 방패에 여러 스탯이 있었지만, 그런거 없고 서로 치면서 뒤집기 바빴다. 요즘에도 나오기는 한다. 골판지 전사 방패 딱지 라든가... 원본 방패딱지와는 많이 다른 모양세이다. 원본은 워낙 오래된 물건이라 구글 검색에도 안 온다.

이후에는 학종이가 유행했으며 이건 저렴하면서 각종기술이 난무해 중학교까지도 유행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시절 캐리커쳐가 그려진 학종이가 유행했다. 지금 생각하면 충격과 공포. 그리고 이런건 아모스 같은데서 나온 전통적인 학종이보다 커서 더럽게 안넘어간다.

SBS 런닝맨을 통해 딱지가 재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심지어 2014년 5월 25일 방영분에서는 전국 대학교의 딱지 강호들을 섭외해서 전국구급으로 대회를 개최했다. 더불어 런닝맨을 시청한 해외팬들에게도 딱지치기 놀이가 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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