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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해인사에 있는 팔만대장경 목판


기후변화로 인해 사라지는 우리 문화재

 

지난 9일, 해인사 팔만대장경 연구원 주최로 대장경 천년관에서 열린 ‘팔만대장경 새로운 천 년을 위한 보존·관리 방안’이란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성균관대 건축학과 이상해 교수는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인 상황이 가져오는 생태계의 변화와 지구 환경의 변화가 경판의 보존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 대한 사전 예방적 차원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모든 물질은 시간이 흐르면 여러 화학변화를 일으키며 변질하며, 특히 열, 광선, 습기, 먼지, 가스 등은 유해해 이러한 대기 중에 있는 오염물질이나 화학성분이 팔만대장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기후변화가 문화재 훼손에 끼칠 영향에 대한 우려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문화재청은 올해 초 심포지엄을 열어 역시 기후변화와 문화재 훼손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 심포지엄은 우리나라에는 목재문화재가 많은데, 목재는 기후변화에 취약하며,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목재를 갉아먹는 벌레 등 해충이 유입되면 우리 문화재에는 치명적이라는 이유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대기 불균형이 건조한 날씨를 불러 산불의 위험성도 큰데요. 산불에 의한 산림의 훼손도 큰 피해를 안겨주지만, 산 기슭이나 산속에 있는 문화재 (절이나 불상 등), 즉 낙산사 대웅전의 전소 같은 문화재 훼손 사건이 반복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반대로 기후변화로 인해 위력이 강해진 태풍이나 집중호우 때문에 문화재가 훼손 되는 경우도 많지요.

 

또한 기후변화가 문화재 자체를 훼손하기도 하지만, 간접적으로도 복원을 가로막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소나무가 병충해를 입어 줄어들면, 문화재 복원에 필요한 목재를 충당하기 어려워집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화재 복원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게 되는 것이죠.




출처 : 바람이 머무는 곳, 풍경소리

http://blog.daum.net/dolt0914/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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