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는 EBS의 캐릭터이다.
셈을 가르치는 것에서 이름을 따왔다. '셈이'를 발음 그대로 '세미'로 적은 것이다. 즉 유래는 셈 + -이다. '세다'의 어근 '세-' + 명사 파생 접미사 '-ㅁ' + 명사 파생 접미사 '-이'. EBS에서도 이런 이름 때문에 언어유희를 한 적이 있다. 성이 주씨라는 설이 있으나, 주세미라는 명칭은 신빙성이 부족하고 EBS 인터뷰나 그에 준하는 신빙성 있는 링크가 부족하다. 유일하게 주세미라는 명칭을 표기한 포항공대신문은 발행연도가 2016년이고 그 내용도 당시 해당 문서를 참고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리즈 중에 세미는 이름으로만 불리기 때문이다.
2014년 3월 말부터 EBS의 수학 교육 사이트 EBS MATH에서 ‘문자와 식’단원을 담당하고 있는 캐릭터이다. EBS MATH의 수학교육 애니메이션 담당 중 하나인 ‘양스마일 픽쳐스’가 제작하였다.
마법수학학교의 엘리트 졸업생. 수학을 하도 못해 천계에서 지상으로 유배된 라온&치우와 함께 마법수학 해결소를 운영하고 있다. 엘리트답게 수학술사 1급 자격을 가지고 있으며 자격번호는 마법수학학교-06-0210이다. 주로 사건 의뢰를 통해 라온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의뢰 해결장은 천계의 수학상제에게 올라간다.
초기 디자인과 확정안. 가슴트임이 있었던 초기 의상 디자인이 교육방송 캐릭터라는 실정에 맞게 변경된 듯하다. 파고 들어가보자면 전통문화와 현대 복식을 절묘하게 조합시켜 한국적 미를 살리면서도 동시에 소위 모에 요소에 부합하는 캐릭터 디자인을 만들어 내었으며 작품 속 캐릭터들이 활동하는 세계의 배경 설정들도 나름대로 잘 짜여져 있어 캐릭터가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감으로 위화감이나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접근할 수 있다.
건축물 양식과 내부 구조의 설정 원화
2013년 하반기 EBS에서는 가을 개편을 통해 '교육'에 대한 정체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을개편과 함께 편성된 EBS MATH는 즐거운 수학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알맞게 중·고등학생층에게 친숙한 애니메이션을 전면에 차용하였는데, 이런 시도가 긍정적인 반향을 이끌어내고 있어 앞으로도 이런 요소들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BS MATH의 홈페이지 오픈으로 중2 과정 컨텐츠뿐만 아니라 중1과 중3 과정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개편 이후 '교육' 뿐만 아니라 '교육 저널리즘'에 대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와 다양한 시각과 해법을 모색해보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왔는데, 2014년 3월 24일 애니메이션에 대한 3부작 집중 다큐멘터리인 EBS 다큐프라임 <인간과 애니메이션>을 방영한 것이 그 예다. 상당한 고퀄리티의 다큐멘터리로 애니메이션에 대한 자세한 이해와 함께 디즈니, 픽사, 드림웍스, 지브리 등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관계자들의 제작 방식 및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소개하고 한국 애니메이션의 각종 현실적인 문제점들에 대하여 아이코닉스나 로이비쥬얼 같은 국내 유망 제작사의 관계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토론하는 방식으로 다루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심지어는 직접 미야자키 하야오,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과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도 인터뷰한 내용도 있다. 세미는 그 실험적 시도 중 하나로서 EBS에서 밖에 나올 수 없는 캐릭터라고도 할 수 있다.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인 만큼 동화를 사용하는 셀 애니메이션이 아닌, 플래시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몇 이미지 소스를 비틀고 회전시키고 확대/축소하는 식으로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캐릭터가 보는 방향에 따라 의상과 헤어스타일이 좌우가 뒤집히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상. 그런데 잘 보면 좌우 뒤집기와 상관없이 장신구(가슴의 옥노리개)가 제멋대로 좌우로 왔다갔다 한다.
한편으로 이러한 폭발적인 반응은 한국의 서브컬쳐 매니아들이 요구하는 형태에 세미가 부합했기에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들은 뽀로로, 라바 같은 저연령층 대상 애니만 나오는 현 시장이 보다 작품성 있는 고연령 지향 컨텐츠를 생산해 주길 원한다고 말해왔다. 사실 성인층을 대상으로 한 작품성 있는 애니메이션이 지금까지 아예 나오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나왔어도 대중의 관심을 그다지 많이 받지 못한 것일 뿐. 그런데 그런 서브컬쳐 매니아들이 세미라는 캐릭터를 보고 관심을 집중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세미는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캐릭터지만, 지금까지의 유아용 애니메이션들의 캐릭터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어느 쪽인지 굳이 판단해야 한다면 성인 대상에 가깝다.
즉, 세미는 거창한 철학이나 하드보일드한 어른의 매력 없이도 디자인과 캐릭터성만으로 성인들을 공략해낸 것이다. 이 세미의 돌풍으로 인해 지금의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은 '캐릭터'라는 기본 중의 기본인 요소만으로도 요동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그만큼 축적된 작품의 층이 엷기에 사람들이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당연한 것에도 감동하고 있다는 슬픈 증거. 한국 서브컬쳐의 일본화를 경계하는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보고 작품성 있는 애니 만들어 줄 때는 무시하더니, 여캐 하나 모에하게 뽑아놨다고 달려든다면서 비판한다.
이들은 사람들이 작품이 아니라 아이돌을 원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고 보는데, 한국인들이 한국 애니메이션을 비판하던 주된 논리가 작품성의 유무였음을 생각해보면 나름 이유있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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