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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신병원의 실체


정신병원 이야기 나오길래 정신병원이 얼마나 심각한 인권침해이고 좆같은지 자세히 얘기해봄.


정신병원이라고 하면 흔히 딱 봐도 장애인 수준마냥 침 흘리거나 환청 들리거나 그런 완전 비정상인들만 있다고 착각하기 쉬운데 의외로 정상인들이 제법 입원해 있기도 함.


이게 개조선 법이 미개해서 그런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의사 1명이랑 보호자 2명만 동의하면 사람 한 명 정신질환자 프레임 씌워서 폐쇄병동 수감시킬 수 있는 제도(서구 선진국이라면 법원의 구속 명령이나 법관의 영장 없이는 민간 병원이 함부로 인신구속 못 시키는데 미개한 개조선에서는 누구에게나 이런 인권침해 합법적으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


그나마 인권 단체랑 의학계에서 악용된다고 지적받고 개조선도 최근에는 정신보건법, 의료법 부분적으로 개정됐다는데 실제로 어떤지는 모르겠음.


정신보건법 조항 보면 기존에 의사 1명의 진단을 받고 입원시킬 수 있던 항목에서 이제 2명의 진단을 필요로 하도록 바뀐 조항 말고는 별 차이 없어 보임.


정신병원 강제입원 피해자 입장이 되어 본 적 없으면 '병원에서 못 나가게 강제로 가둬놓을 정도로 심각하다'라고 생각하지 마셈.


진짜 의사랑 보호자랑 짜고 치면 정상인도 정신병자 취급받는 거 한순간임.


그래서 부부끼리 재산 분쟁(정신병원에 갇히게 만들어놓고 재산 차지하려고)이나 비행청소년, 일탈하며 말 안 듣는 자식 훈육시킨다고 정신병원에 감금시키는 쓰레기 부모들도 있음.


그런 부모들이 치매 노인 요양병원에 감금시키는 놈들보다 더 악랄함.


그리고 입원하면 개방병동이랑 폐쇄병동이 동시에 있는 병원도 있고 폐쇄병동만 있는 병원도 있는데 여기서 중점으로 설명할 내용들은 폐쇄병동 실상들임.


폐쇄병동만 있는 곳은 조현병이고 알코올 중독이고 다 같은 병동 씀.


교도소로 비유하면 사기범, 폭행범, 살인범 등등 다 종합적으로 모으고 수용하는 느낌?


반면 개방병동이 따로 있어서 폐쇄병동과 개방병동으로 분류된 곳을 보면 개방병동이 환자들 상태든 생활이든 비교적 양호함.


일단 처음 입원하는 시점에 보호자가 강제로 입원시키면 무조건 폐쇄병동 시작이 대부분임.


강제로 입원했는데 개방병동 시작하면 특이한 상황이고 보통은 약한 조현병 있는 사람, 자해하거나 폭력적 행위 보이는 사람이면(말이 폭력적 행위이지 보호자랑 의사랑 상담 과정에서 의사는 보호자 말만 믿고 진단해버리니 거짓을 섞거나 과장을 섞는 말도 얼마든지 믿어버림) 폐쇄로 보냄.


우울증, 성인 ADHD 있는 사람도 강제입원이면 거의 폐쇄행임.


그러다 어느 정도 의료진이 경과 지켜보면서 생활 잘하면 보호자 허락받고 개방병동으로 보내주는 방식임.


물론 그것도 개방병동이 있는 병원 한정이지 병원 자체에 폐쇄병동만 있으면 퇴원하는 시점까지 폐쇄 공간에 갇혀서 생활해야 함.


나는 과거에 처음에는 게임 중독으로 갔는데(솔직히 드럽게 재미없는 세상에서 게임 중독이면 좀 어때서? 이게 입원할 사유? 하나도 이해 안 됐음.) 폐쇄병동에서의 생활은 거의 병원 의료진들이 환자를 사람 취급 안 함.


원래 입원한다고 생각 안 하고 검사만 대충 받자 해서 따라 왔지만 1층에서 의사랑 부모랑 상담 잠깐 하더니 검사과 윗층에 있다고 윗층으로 보내는 것임.


그래서 안내하는 원무과 직원 따라 엘레베이터 타고 의심 없이 검사과인 줄로만 알았던 층에서 내렸는데 왠지 검사하는 검사과처럼 보이지 않는 것임.


보니까 느낌이 환자복 입은 환자들 있는 병동이더라고? 그때부터 낌새 이상하다 싶었었지.


도착해서 보니 데스크에 남자 직원 2명 있고 간호사처럼 보이는 직원 1명 있었는데 갑자기 간호사(간호사인지 간호조무사인지 하는 애) 와서 환자복 입으라고 주며 소지품 압수하고 입고 왔던 옷들이랑 소지품들은 다 집으로 보낸다고 함.


나는 검사만 한다고 해서 왔다고 주장하며 이걸 왜 입어야 되냐고 질문하고 따지면 남자 직원 2명이 옆에 서서 이유 묻지 말고 빨리 입으라고 시킴.


어이없는 표정 지으면서 계속 안 입는다고 버티고 저항할 기세 보이니까 어디다 전화 걸며 뭐라뭐라 하더라?


그러더니 한 3분쯤 흐른 후에 다른 병동에서 덩치 큰 남자 몇 놈(병동에 일하는 보호사라는 놈들) 더 오더니 팔다리 잡고 독방 침대로 끌고감.


나중에 알게 된 사실로 그 전화는 병동끼리 무슨 일 있으면 서로 인력 지원해주도록 부르는 콜인데 그걸 헬프라고 함.


여하튼 덩치 큰 남자 직원 몇 놈 더 오더니 침대에 눕히고 그 상태로 팔다리 침대 난간에 붕대처럼 묶는 도구로 사지 결박함.


묶어두고 주사 놓으니 몸에 힘이 탁 풀렸고 12시간 정도 그렇게 묶여 있었던 것 같음.


정말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이던 상황을 직접 당했고 싸이코패스들이 주로 하던 방법인데 폐쇄병동에서는 이게 일상임.


팔다리 침대 난간에 묶였으니 뭐 움직이거나 어쩔 수도 없었고 밥도 묶인 상태로 남자 직원(보호사라는 놈)이 입 벌리라면서 질질 흐르게 몇 숟갈 대충 떠다 먹여주고 진짜 치욕적임.


그 독방을 CR(안정실)이라고 하던데 무슨 동물 우리에 갇혀 있는 기분임.


화장실도 무슨 요강? 비슷하게 생긴 대야 주면서 오줌 눌 때만 사지 결박 잠시 풀어주고 거기에 싸라고 함.


뭔 정치범 수용소에서 고문하며 사상 개조하듯이 묶어놓는 고문으로 지들에게 고분고분하게 만들려고 함.


이게 무슨 재판이 있어서 절차에 따라 갇힌다면 모르겠는데 그런 것도 없이 보호자 2명 동의로 합법적으로 감금시킬 수 있으니 억울하지.


의사 입장에서는 병원비 내면 땡큐죠 그러면서 환자 상태 제대로 보지도 않고 정신병이라 진단해버리면 그때부터 수용소 비슷한 정신병원 생활 시작임.


다른 환자들도 직원들에게 어떤 잘못해서 한번씩 묶이던 광경 지켜봄.


그 방식도 사지 결박, 우주복 2개로 나뉨.


사지 결박이 침대 난간에 붕대로 팔다리 묶어두는 방식, 우주복이 팔을 X자 자세로 만들고 못 움직이는 결박복 입히는 방식임.


묶이는 시간도 다 다른데 고분고분해져야 풀어주고 도중에는 오줌 누는 시간에만 자비 베풀듯이 잠깐 풀어줌.


조금이라도 저항하거나 난동 부리면 바로 보호사들 달라들어서 원래보다 더 강하게 묶고 주사 놓음.


폐쇄병동에서 외부로 나갈 수 있는 길은 출입문 하나뿐이고 평상시에 열쇠로 잠궈두다 면회 오거나 직원들 출퇴근, 교대 시에만 잠깐 열음.


폐쇄병동 구조를 보면 환자들 병동에서 입구 데스크와 면회실을 차례대로 거쳐야 출입문이 있음.


입구 데스크에는 보호사들이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병동 곳곳에 설치된 CCTV로 지켜보며 환자들 감시하는 보초 역할하면서 상주하고 있음.


데스크에서 출입문으로 통하는 방향 한쪽으로는 면회실 거쳐서 출입문으로 연결되고(칸막이 있음) 다른 방향 안쪽에는 조그마한 방 딸린 사무실(간호사실) 하나 있음.


직원들이 3교대로(간호사인지 간호조무사인지 하는 직원 1명하고 보호사 같이 근무하는데) 간호사는 1명 보호사는 원래 낮에는 2명씩 근무하고 밤에는 1명씩 근무함.





2. 병동에서의 생활임.


제일 후진 곳 중점으로 적겠음.


식사 시간부터 보자면 새벽 6시, 오후 12시, 오후 5시 이렇게 3번 있고 밥도 존나 눅눅한 상태에 반찬도 맛 드럽게 없는 반찬 나오는 날이 80% 이상임.


병원장이 한번씩 병동 시찰하러 오던데 어떤 환자 말로는 매달마다 환자수 많으면 식단을 좀 고급으로 해주고 환자수 적으면 개밥, 꿀꿀이죽 수준으로 해라고 식당에다 지시한다고 함.


심지어 식기구도 젓갈 없이 숟갈만 달랑 하나 있고 숟갈도 플라스틱 숟갈에 그걸로 밥, 반찬 다 떠먹어야 한다는데 나중에 어떤 환자에게 들으니 자해 방지용으로 쇠젓갈, 쇠숟갈 지급 안 한다고 하더라.


식판도 무슨 편의점 일회용 도시락 용기 비슷한 플라스틱 싸구려 식판만 주니까 부실하기 짝이 없는 수준이고 그것도 거기 오래 있던 환자한테 들으니 과거에는 쇠로 된 식판이었지만 환자끼리 식판으로 싸움 났던 이후부터 전체적으로 바꿨다더라.


떠올리기도 싫은 기억이지만 폐쇄병동에서 일상을 다시 상기해보자면 그냥 멍 때리고 독서하고 티비 보고 시간 되면 밥 먹고 그게 전부임.


시간 드럽게 안 흐르고 1분이 1시간 같음.


몇 년 동안 정신병원 여러 곳 입원하면서 보니 운영 방식이 조금씩 다 다른 모양이더라.


정신병원 1에서는 규칙만 어기지 않으면 크게 터치 안 하고 방치하는 느낌이라 좀 나았지만 다른 정신병원 2에서는 오전 오후 몇 시간씩 프로그램인지 하는 교육을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거든? 그래서 그곳이 더욱 좆같았음.


그나마 성인들에게는 함부로 못 하고 약간이나마 반존칭이라거나(XX씨 뭐뭐 했어? 이런 식으로 애매하게) 대우하면서 좀 프리하게 냅두는데 유독 애들에게는 심하게 갈구면서 그걸 유희마냥 농락하며 즐기는 느낌임.


물론 성인도 조금 낫다 정도일 뿐이지 좆같음 느끼는 건 동일하고 직원들 성격도 거의 꼰대들에 진짜 어쩌다 성격 괜찮은 간호사나 보호사 한 명 있을까 말까한 수준이라 대부분 말 안 통함.


존댓말 꼬박꼬박 강요하고 교육받을 때 허리 구부정하게 있으면 펴라고 하고 열 맞춰 세워서 기합(오토바이 기마 자세, 얼차려) 주는 식으로 10대들을 무슨 해병대 캠프식 군기 잡기 비슷하게 굴리더라.


흡연은 병원마다 다른데 어떤 곳에서는 환자들이 갑째로 들고 있게 하고 어떤 곳에서는 데스크에서 보관하며 관리함.


한곳에서는 성인 흡연자들에 한정해서 담배를 보호사들이 보관하고 있다 매일 정해진 양만큼만 개피로 주는데 거기서는 담배도 귀하다 보니 다른 간식이랑 물물교환하는 환자들도 있고 특히 학생 나이대 애들은 담배 못 시키게, 못 피게 되어있으니 성인들에게 간식이랑 바꾸자고 하거나 구걸하기도 함.


원칙상 20세 밑으로는 담배 금지라서 몰래 꽁초 구걸해서 피는 애들이 간혹 있던데 맘 착한 성인들이 주기도 하지만 걸리면 그 성인도 담배 금지이고 나도 어떤 애한테 주다 1일 담배 지급 금지 먹어봄;


화재 방지한다고 라이터도 당연히 없고 흡연실 옆에 불 붙이는 공용 기계 있는데 간혹 외출이나 외박 다녀 올 때 양말 속에 라이터 몰래 숨겨갖고 반입해서 쓰는 환자들도 일부 있었지만 보호사들이 몸 수색하다 걸리기도 했음.


병동에서 있으면 환자들이 그냥 먹고.. 자고.. 멍 때리고.. 담배 피고.. 그래도 심심하면 바둑이나 오목 두고.. 그런 짓만 반복하며 폐쇄된 공간에만 있으니 비활동적이게 되고 자연스럽게 게을러짐.


근데 게을러지면 낮잠이 오는데 낮에는 보호사들이 병동마다 순찰 다니면서 자는 환자 있는지 체크하고 낮잠 못 자게 윽박 지르니 환장하겠음.


낮잠 자는 환자 있으면 고함 지르면서 깨우고 진짜 성질 더러운 보호사면 좀 만만해보이는 환자한테 독방에 갇히고 싶냐면서 욕도 서슴없이 내뱉음.


그러다 진짜 지들 맘대로 안정실에 처넣기도 함.


말이 안정실이지 그냥 교도소 징벌방임.


폐쇄병동 내부에 운동 시설도 탁구대 그런 것들이 고작일 뿐이고 바깥 공기도 못 맡는 상태에서 몇 달 동안 갇혀만 있으니 너무 답답하고 힘듦.


어쩌다 산책이라도 나가는 날이면 애들이 진짜 좋다고 춤을 추더라.


이것도 병동 전체 다 같이 말고 한 5~6명만 철저한 감시 속에서(보호사 몇 명이 교도관마냥 붙어서 튀면 언제든 잡을 수 있게) 1시간 정도 나감.


담당 의사 허락 없이(외진처럼 특수한 상황 제외하면) 병원 외부로는 절대 나갈 수 없어서 산책이라고 해봤자 그냥 병원 내부만 잠깐 돌다 오는 정도일 뿐인데 지겨운 병동을 벗어나는 유일한 시간이라 너무 기다려짐.


교도소 있는 죄수들이 운동 시간 기다린다는데 그게 왜 그런지 체험하는 기분임.


담당 의사는 거의 보지도 못 했는데 잘하면 1주에 1번쯤 보나?


월요일이었나 화요일이었나 그때마다 단체 회진 도는 거 말고는 못 봤음.


회진 돌더라도 "XX씨 괜찮지요? 계속 열심히 생활하세요" 이 소리만 매번 반복적으로 성의 없이 하다 지나감.


뭐 질문한다고 하면 "네네 지금 바빠서 나중에 합시다" 대충 이러고 말지 경청하는 척도 안 함.


정신병이 없는데 억지로 수감시켜놨으니 병에 대한 이야기는 해줄 것도 없어 보였음.


지금 생각해보면 걔네도 월급 받고 일하고 병원 방침이 돈 벌기 위해 사람 감금시키는 방침이니 뭔 할 말이 있었겠나 싶네.


참고로 정신병원에 강제입원당하기는 쉬워도 퇴원하기는 매우 어렵거든? 퇴원하려면 보호자 동의를 필수로 하기 때문임.


당연히 의사는 더 오래 입원시켜서 돈 많이 벌기 위해 보호자한테 더 치료해야 한다고 주기적으로 권장함.


퇴원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보호자를 악착같이 졸라서 말 잘 듣겠다고 빌고 비는 방법 말고 없음.


정신병원도 자의로 입원하면 개병병동(개방병동은 일반 병원처럼 외출, 외박 마음대로 나갔다 올 수 있고 폰도 허용된 환경)에서 편하게 있을 수 있는데 강제입원당하는 순간 범죄자보다 못한 취급임.


박정희, 전두환 시대 군사 독재 정권마냥 강압적인 취조에 의한 자백이나 고문에 의해 없던 죄도 생기게 되고 누명 쓰듯이 정신병원 입원하면 없던 병도 생김.


보호자와 담당 의사가 절대 갑이고 환자는 절대 을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퇴원하고 싶으면 병이 없어도 자기한테 정신병이 있다고 인정하며 자아비판을 해야 하는 상황임.


그래서 퇴원하고 싶은 환자들 입장에서는 보호자 면회 오거나 전화할 기회 생기면 그동안 말 안 듣고 속 썩인 죄를 반성한다고 하기도 함.


보호자 설득만이 인권침해에서 해방될 희망이 있는 유일한 길임.


전에 어떤 피디 수첩 그런 거 봤거든? 남편이 부부싸움하다 부인 강제입원시켰는데 폐쇄병동에서 워낙 외부와 연락할 수단이 제한적이다 보니 몇 년 동안 정신병원 갇혀있다 퇴원하는 환자한테 쪽지 주고 변호사 지인한테 전해달라 해서 나온 사례도 있었음.


휴대폰? 폐쇄병동인데 당연히 못 씀.


생활 태도 좋은 사람 일부 정도만 맡겨뒀다 담당 의사에게 잘 보이거나 간호사와 친분 쌓으면 하루 30분 정도 쓸 수 있는 시간이 고작임.


기본적으로 전화는 병동 간호사실에 공중전화 설치돼있고 그거 허락받고 쓸 수 있는데 집에서 간식비, 사식비 입금하면 공중전화 카드 신청해서 쓰는 구식 방식임.


그마저도 옆에서 간호사나 보호사들이 어떤 내용으로 통화하는지 도청하듯이 들으면서 퇴원 조르면 끊으라고 눈치 줌.


근데 입원하고 처음 3주 동안은 안정 기간이라고 해서 그것도 못 하게 하더라.


그 옆에 인권위원회에 제보하는 진정함이라는 것이 있는데 해봤자 검토하지도 않는 장식일 뿐이라 소용없는 듯함.





3. 어떤 병원에는 폭력적 성향 있는 애들이 많던 느낌이었음.


여러 병원 중 10대들 많이 갇힌 병원 애들을 크게 보면 2부류로 나뉜다고 할 수 있었음.


첫 번째 부류는 단순히 부모 말 안 듣거나 반항해서 부모들이 애 버릇 고친다고(정신개조시킨다고) 부모에 의해 게임 중독이나 그런 이유로 강제입원당한 애들임.


그런 부류들 중에 미성년자, 청소년들이 거의 대부분이지만 나처럼 드물게 성인도 있었음.


두 번째 부류는 밖에서 사고 치다(폭행이나 절도나 그런 범죄를 하다) 온 애들인데 그리 많지는 않음.


법대로 처분하면 소년원 입소나 소년교도소에 수감되어야 하는데 정신병 있다고 하면 정신병원 입원으로 대신할 수 있다고 함.


기준이나 그런 거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걸 치료감호라 한다고 했었나? 어쨌든 죄 지어서 소년원 대신 정신병원 온 애들임.


그 병원이 전반적으로 부모와 갈등으로 잡혀오거나 비행청소년, 소년범죄자 수용시설로 쓰인다는 느낌도 있었던 것 같기도 함.


재밌는 이야기를 좀 더 해주자면 탈출 모의하는 패거리들(고등학생 4명)도 있었음.


나중에 다른 환자한테 들었거든? 걔네들 계획을 보면 밤에 보호사 자고 있을 때 넷이 공격해서 열쇠 뺏고 문 따고 튀자 이런 방식으로 탈출하려고 했던 것 같음.


하지만 한 명이 밀고해서 실패하고 무산됐다고 하던데 그 후에 걔네들은 각자 다른 병동으로 보내져 따로 흩어지고 격리 수감됨.


그 병동 나이대는 한 병동에 중고딩 애들이 50~60명 정도라면 나이 든 어른들이 20~30명 정도? 어린 애들 중에는 진짜 어리면 초등학생들도 있었는데 부모들이 보호자랍시고 자식들 강제입원당하게 만든 불쌍한 애들임.


병동 미성년자, 청소년들 보면 부모들이 강제로 입원시킨 애들 위주라서 10대들이 많이 있었고 거기서 한 병동 80명 정도 중에 실제 정신병 있어 보이는 애들 숫자는 1명? 2명? 나머지는 다 정신적으로 이상 없어 보였음.


진짜 억울하게 강제입원당하다 보니 멀쩡하던 애들이 억압당한 느낌인데 그런 상황에서 탈출 모의를 했다니 한편으로 대단하기도 함.





4. 환자 이송단이 사설 앰블런스 몰고 집에 납치하러 오기도 함.


어리면 뭘 잘 모르니 병원에서 검사만 받자고 해놓고 도착하면 강제입원시키는 방식이 보호자들의 전형적인 속임수임.


안 속으면 그만이지 않냐? 할 수도 있는데 거기 입원한 애들 얘기 들어보니 보호자 호출이면 환자 이송단이 사설 앰블런스 몰고 집에 오는 사례들도 있었음.


정신병원에서 만났던 어떤 친구 A는 27살인데 백수라고 앰앱이 강제입원시켰다고 함.


그 친구 피셜로 집에서 티비 보던 와중에 갑자기 문 열리는 소리 나더니 앰앱이랑 경찰이 덩치 큰 남자 3명(사설 환자 이송단) 대동하고 들이닥쳤다는 썰 풀더라.


그 사설 앰블런스 대원이라는 남자들 이미지는 119 구급대원 그런 사람들 말고 그냥 건달 비슷하게 험악하게 생긴 건장한 체격의 사설 환자 이송단임.


듣기로는 그 사설 환자 이송단(정신질환자만 전문적으로 이송하는 영업 업체)에 주로 동네 불량배들이 알바식으로 들어가서 취직하거나 병원이랑 연계된 브로커 통해서 정신병원 보호사 하던 덩치들 투잡식으로 모집해갖고 쓰는 방식이라고 함.


그 썰 풀어주던 친구는 끌려오면서 이송단 덩치들한테 저항하다 팔 꺾이고 폭행도 당했다고 함.

이송단 덩치들이 구급차 안에 있는 침대에 묶어두고 모욕적인 말들 내뱉으며 폭행, 상해 진단 안 나오게 티 안 나는 부위만 골라서 때렸다고 함.


구급차 내부도 검은색으로 썬팅돼서 안 보이다 보니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밖에서는 알 수 없고 부모도 폭행에 암묵적으로 동의 또는 방관했고 증거도 없어서 고소도 어렵다고 함.


정당한 환자 이송 자격도 없고 질 안 좋고 인성 안 좋은 신원미상자들이 사람을 그렇게 함부로 대해도 되나? 범법 행위지 않나? 싶어서 그 친구한테 물어보니 그거 고소해도 경찰마저 한통속이래.


애초에 사법제도상 범죄자 구속시키는데도 영장이랑 재판 절차 필요한데 이건 뭐 보호자 전화 한 통이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힘 좀 쓴다는 남자들이 집에 들이닥쳐 인신매매 당하듯이 정신병원에 납치당하고 감금당할 수 있다는 얘기임.


그럼 굳이 경찰이 동행한 이유는 무엇이냐? 원칙적으로 정신질환자 이송하는 업무는 경찰 주요 업무랑 상관없다 보니 경찰이 그 친구 보호자에게 사설 이송단 고용해라고 했나 보더라.


경찰은 공무원이고 범죄자 대상으로만 직접적인 무력을 행사할 수 있다 보니(경찰이 정신병자 무력으로 제압해서 이송하면 연행하는 과정에서 남들 보기도 안 좋을 테니) 대신 사설 앰블런스 대원들 불러다 손 드럽혀줄 용역깡패로 사용하는 듯함.


전에 뉴스 보니 어떤 알코올 중독자 1명이 정신병원 입원하기 싫다고 사설 앰블런스 대원 칼로 쑤셔서 죽인 사태도 있었다고 함.


그래서 만약의 돌발 사태(칼 들고 저항하는 상황이나 이송단이 맨몸으로 막기 힘든 환자의 난동) 대비하려고 경찰도 같이 출동하나 봄.


그 환자 이송단에게 제압당해서 이송당하지 않고 역으로 제압한 친구 B도 있었거든?


걔는 당시 19살 남자인데 키도 190에 킥복싱 배운 격투기 선수 출신이다 보니 집에 들이닥친 환자 이송단 3명을 혼자서 때려눕히고 도망치다 경찰에 잡혀 강제입원당했다더라.


그 정도 격투 실력이 있어도 결국 잡혀서(걔 제압하려고 경찰도 6명이나 동원됐을 만큼 싸움 잘했다던데) 입원당했다네;


결론적으로 이 정신병원 강제입원 제도는 보호자, 경찰, 정신병원 의사와 직원, 환자 이송단 모두 한통속이고 환자 하나만 희생하면 철저하게 이익 보는 시스템임.


지금은 모르겠는데 2010년대만 해도 환자마다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보조금이나 수당 타먹기 위해 길거리 노숙자들 데려와서 입원시키고 그런 일들 많았다고 함.


병원끼리도 연대하면서 기한 만기되면 환자 교환하고 바꿔치면서 회전문 입원시키고 그런 일을 많다고 뉴스에서 봤거든? 노숙자들 납치해서 입원시키면 숙식 제공해준다는 명분으로 헐값에 병원 내부에 일 시키거나 무상으로 부려먹기도 한다고 함.


그만큼 인권침해 심하고 비상식적인 일들 일어나는 곳임.


강제입원 피하려면 집 나가고 도망 다니면서 소재지 안 지우는 이상 답이 없는데 경찰에게 폰 위치 추척 요청하는 부모들도 있다고 함.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없어서 기생해야 한다면 부모와 억지로라도 사이 좋게 유지해야 함.


부모랑 싸워서 작정하고 날 감금시키려고 마음 먹었다? 그래서 입원당할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병원에 안 갇히려면 무슨 범죄자마냥 일정한 주거지에 머물지 못 하고 계속 방랑하며 도망 다녀야 하겠더라.


처라리 그게 나을 수도.. 정신병원 갇힐 때 진짜 자살 생각밖에 안 들더라.


저 멀리 창문(강화유리로 만들어진 창문이라 절대 안 부숴짐) 밖으로 자유롭게 길거리 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부럽고 병동에 수감된 하루하루 지옥이더라.


진짜 그런 곳에 갇히면 폐인되고 씻어질 수 없는 상처를 받게 됨.


오히려 없던 정신병이 생기게 만들어서 퇴원하고 시간 많이 흘러도 거기서 당했던 학대, 고문 수준의 처우 때문에 후유증이나 트라우마도 오래 남음.


어쩌면 평생토록 남을 수 있고 피해자만 억울한 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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