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위험한 도로들

2019. 4. 23. 21:33

시간여행가 모음집/l 시리즈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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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운전 해야합니다.
고속도로 운전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나 안전운전도 급이 있지요.
오늘은 안전을 넘어서 만전을 기해야 하는
위험한 도로를 만나봅시다!
# 로스 카라콜레스 패스

칠레에 있는 로스 카라콜레스 패스는 안데스 산맥을 가로지르는 도로입니다. 흡사 뱀이 똬리를 틀고 있는 모양이죠. 어디선가 많이 본 느낌이 나기는 합니다. 그게 이니셜D였는지 니드포스피드였는지... 아무튼 레이싱 게임에서도 이런 길을 운전하면 많이 부딪히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 도로에는 부딪힐 곳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방지턱 조차 없죠. 괜히 이니셜D 하던 시절의 드리프트 욕심을 부리다가는 본인이 직접 매드맥스를 찍게 될 겁니다.

# 에시마 오하시 대교

일본 시마네현과 돗토리현을 이어주는 다리인 에시마 오하시 대교입니다. 사진은 거의 롤러코스터 급강하 코스를 보는 듯한데요. TV 광고에 등장한 이후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자전거 타고 내려가면 시간을 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자전거 통행은 금지되어 있다네요.

옆에서 보면 사실 그렇게 급격한 도로는 아닙니다. 가운데가 툭 튀어 나오게 설계한 건 아래로 배가 지나가야 하기 때문이랍니다. 주변에 관광객들을 위해 주차장도 있다고 하니 다리 하나 보러 일본까지 한 번 다녀와야겠습니다.

# 비팀 강 다리

러시아 시베리아에 있는 비팀 강을 지나는 다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 중 하나입니다. 이 지역을 유일하게 건널 수 있는 다리로 상판이 나무로 만들어졌습니다. 건설된 지 30년이나 돼서 상판이 많이 손상됐다고 하네요.

자동차와 함께 건널 수는 있지만 액셀레이터에 발을 올리는 것조차 후들거릴 것 같습니다. 약 570m의 길이며, 보시다시피 펜스 따위는 없습니다. 강풍이 불 때는 창문을 열어서 풍압을 감소시키고 건너는 걸 추천한답니다. 그냥 저기를 가지 맙시다.

# 카날리 하이웨이

네팔에 위치한 카날리 하이웨이. 보이는 것처럼 절벽 옆을 지나는 도로로, 역시 펜스 따위는 없습니다. 차를 돌릴 수도 없죠. 일단 진입하면 직진 만이 살길 입니다. 스마트 포투 같은 차는 여차저차 돌릴 수는 있겠네요.

실제로도 매년 50명 가까이 목숨을 잃는다고 합니다. 몇 군데는 안전장치가 있기는 한데, 딱히 쓸모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 낭가 파르밧 패스

일명 '요정 메도우의 도로'로 불리는 파키스탄의 도로입니다. 아스팔트 포장 따위는 가볍게 무시하는 비포장 도로죠. 리얼 오프로드를 즐기기에 이만한 곳도 없어보입니다.

오프로드의 맛은 역시 모래 연기를 풀풀 날리며 질주하는 거겠죠? 쓸데없이 오프로드를 만끽하려다 무중력 체험을 할 수도 있으니 혹시나 지나갈 일 있으시면 비팀 강 다리처럼 액셀레이터에서 발은 살포시 떼어 냅시다.

# 스키퍼 캐년 도로

뉴질랜드 스키퍼 캐년에 있는 도로로, 세계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도로입니다. 아래로 펼쳐지는 강을 바라보며 가다 보면 여유를 만끽하기는 개뿔이고 앞만 보고 가야합니다. 여기를 지나가려면 특별한 허가가 있어야 할 정도죠.

허가 받을 시간에 다른 곳을 가거나, 차라리 아래를 걸어서 지나가는 게 낫겠습니다. 그런데 진짜 여기서는 다른 차랑 마주치면 어떻게 하나요? 혜안 부탁드립니다.

# 북 융가스 도로

세계 최악의 도로로 불리는 북 융가스 도로는 아예 별칭이 '죽음의 도로' 입니다. 볼리비아 중서부 지역에 위치한 이 도로는 현지인에게는 그냥 집에 가는 길이랍니다. 관광객들은 벌벌 떠는 데 반해, 한 손으로 여유있게 핸들을 돌려가며 경치를 즐기며 지나가는 곳이라네요. 허세는...

이 도로는 1930년대 볼리비아와 파라과이 간의 전쟁 때 파라과이 포로들이 직접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계로는 매년 200~300명이 목숨을 잃는다네요. 해발 600m에 위치해있다고 하는데,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에 이런 도로가 없는 건 천만다행을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절대 가지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즐기신 다음에는
안전하게 일상 생활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저런 도로는 없지만, 되도록이면 더 안전한 기차나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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