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안녕 게이들아?

 

이제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었는데

 

잘들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노.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동안 뜸했는데

 

오랜만에 짬내서 글을 쓰게 되었다.

 

 

오늘은 전에 어느 게이가 댓글로 요청한 DP-28 이라는 소련제 경기관총에 대해

 

글을 쓰려고 하는데,

 

빨갱이 총 맞다.

 

빨갱이 총 맞는데.. 우리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총기이고

 

게이들도 영화에서 본 적이 있는 기관총이니 잘 봐줬으면 좋겠다.

 

 

곧 6월 25일인데, 한국전쟁 특집이라 생각해줘라.

 

 

 

제원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0a1a1a1dp-036947_2.jpg

 

 

DP-28 ( Degtyaryova Pekhotny) 데그챠레프 보병 기관총.

 

제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서 사용된 소련제 경기관총

 

 

종류 : 경기관총

 

사용국가 : 소련, 중국, 북한, 베트남 등 다수의 공산국가

 

사용기간 : 1928년 ~ 현재

 

무게 : 9.12 Kg 

 

길이 : 1,270 mm

 

사용탄환 : 7.62nn×54R

 

장탄 수 : 47발 (47발들이 쟁반탄창)

 

유효 사거리 : 800m

 

 

 

 

 

 (이하 "DP-28 경기관총")

 

 

 Russian-DP-28-Light-Machine-Gun-full.jpg

 

 

오늘 소개할 DP-28 경기관총이다.

 

이름에 표시되어있듯이 1928년에 제식채용된 경기관총이며,

 

이후 벌어진 소련군의 전투에서는 빠짐없이 사용된 경기관총이다.

 

 

특이한 점은 일반적인 기관총의 장탄방식과 다르게

 

쟁반탄창을 채용하였다는 점인데,

 

덕분에 각종 매체에 등장했을 때 알아보기 쉽다.

 

 

무게는 9.12 Kg, 길이는 1.2m 정도로 20년대 개발된 분대지원화기 치고는

 

제법 현대의 그것과 비슷한 스펙을 지녔다.

 

 

 Degtsyrev.jpg

 

바실리 알렉세예비치 데그챠레프 (1879~1949)

 

 

DP-28 경기관총을 개발한 소련군의 포병장교이다.

 

소련군의 병기 제조처인 "툴라 조병창"이 있는 툴라에서 태어나 1901년에 소련군에 입대했으며,

 

각국의 경기관총 개발이 한창이던 1926년,  DP-28 경기관총을 개발한 장본인이다.

 

이후 소련군과 중공군, 북한군의 무장을 담당한 전력이 있다.

 

 

500px-Lewis_gun.jpg

 

 

Lewis Gun 

 

1차대전동안 사용된 수랭식 경기관총

 

 

데그챠레프가 오랜 실전경험을 바탕으로 DP-28 경기관총을 개발했다고는 하지만,

 

1차대전동안 널리 사용된 루이스 경기관총을 베이스로 만들어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비록 수랭식 경기관총이었지만,

 

당시로서는 높은 화력으로 미국과 유럽 일대에서 널리 사용된 경기관총인데

 

쟁반탄창을 사용하는 구조가 많이 비슷하다고 한다.

 

 

 7_62X54YugoBigger.jpg

 

7.62mm x 54R

 

 

DP-28 경기관총의 사용탄환으로, 당시 소련군에서 가장 많이 쓰인 탄환이었다.

 

전설적인 소련의 저격수들과 북한군이 사용한 모신나강 소총과

 

공산권 국가들에서 사용되는 드라구노프 SVD 저격소총에서 사용되는 강력한 탄환으로

 

높은 데미지와 사거리, 정확도를 자랑하는 탄환이다.

 

 

 24-91-Tuco.jpg

 

Mosin - Nagant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을 넘어 현재까지 사용되는 소련제 볼트액션 소총

 

 

 degtyarev.jpg

 

DP-28 경기관총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볼 수 있는 둥근 탄창은 47발이 장전된다.

 

당시 주변국들이 개발한 탄창을 사용하는 총기는 기껏해야 2~30발 내외의 장탄 수를 가졌기에

 

상대적으로 우위의 화력을 지닐 수 있었다.

 

그러나 탄창의 내구도는 별로 좋지 못했으며, 주로 전용 탄입대에 여러 개의 탄창을 휴대하고 다녔다.

 

 

 34590.jpg

 

가장 우측에 보이는 둥그런 가방이 DP-28 경기관총의 전용 탄창 탄입대이다.

 

 

 20130104074700-7f3e6015-la.jpg

 

 

DP-28 경기관총의 탄창에 탄환을 장전하고 있는 소련군의 모습이다.

 

당시 기술력의 한계로 막대 탄창을 둥그렇게 만든 것에 불과했고,

 

얇은 금속을 사용한건지 잘 찌그러졌다고 한다.

 

 

 PPSh-41_from_soviet.jpg

 

PPSH-41

 

제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 경기관총 (일명 "인민군 따발총") 

 

 

둥그런 탄창을 보고 뭔가 떠오른 게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PPSH-41, 일명 파파샤 또는 따발총으로 널리 알려진 이 기관단총 또한 둥근 탄창을 사용한다. (장탄수 71발 ㄷㄷ)

 

 

 DP28001-PK-2.jpg

 

DP-28 경기관총은 당시 사용하던 맥심 기관총을 대체할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보병이 혼자서 들고 이동가능하며, 사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이는 현대의 "분대지원화기"의 원조격인 물건이라 볼 수 있다.

 

 

소련제 총기답게 혹한의 날씨에서도 고장나지 않도록 간단한 구조를 갖추었다.

 

또한 무식한 인민들이 사용하기 쉽도록 간단하고 부품이 얼마되지 않게 설계되었다고도 한다.

 

실제로 사진에서 보듯, 탄창과 양각대를 제외하면 부품이 얼마되지도 않는다.

 

 

00003.jpg

 

 

이렇듯 간단한 구조와 적은 부품을 가진 DP-28 경기관총은 자연스레 엄청난 생산속도를 가지게 되었는데,

 

무려 80만 정에 이르는 생산량을 자랑한다.

 

 

더군다나 일반 소총도 아닌 "경기관총"이 80만 정이 생산되었다는건

 

경기관총을 1개 분대 10명 당 1명꼴로 사용하는 것이라 가정할 때,

 

일반 소총 800만 정을 찍어낸 것과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600px-1944_dp_3.jpg

 

(영화  <1944 > 中에서)

 

 

덕분에 DP-28 경기관총은 부품이 고장나거나 하면 아예 새 총으로 지급을 해줬다고 한다.

 

그리고 총열 교환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지 않아,

 

총열을 교환하려면 총을 거의 분해해야 하는데, 총열이 다 닳을 때까지 써버리고 새 총으로 지급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dp28-7.jpg

 

 b95496493588e037a0b66a0872607548.jpg

 

 

DP-28은 1928년 개발된 이래 수십년간 소련군의 분대지원화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는데

 

주로 독일-소련의 전쟁인 독소전에서 상당히 많은 수가 사용되었다.

 

 

 AK_1.jpg

 

DP-28 경기관총을 노획하여 사용중인 독일군 병사의 모습이다.

 

 

독소전의 재미있는 점은 독일-소련 양국의 병사들이 서로의 총기를 아주 탐냈다는 점인데

 

 

독일 입장에서는 우수하고 정밀한 총기들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혹한의 추위 속에서 내부부품이 얼어붙어 총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고,

 

만성적인 물자 부족으로 소련군의 총기들을 노획하는데 혈안이었다.

 

 

소련 입장에서는 그래도 우수한 독일 총기를 사용하고 싶어서 독일 총기를 노획하는데 혈안이었다고 한다.

 

 

 DP28-in-action베를린전투.jpg

 

1945년 5월, 독일 베를린 전투 중 찍혀진 사진으로, 오른쪽 병사가 DP-28 경기관총을 사용하고 있다.

 

 

 600px-MW_Soviet_DP28_3.jpg

 

(영화 <마이웨이> 中에서)

 

 

영화 <마이웨이> 중에서 일본-소련의 노몬한 전투중 소련군의 전차의 부무장으로 사용되는 DP-28 경기관총의 모습이다. 

 

분대지원화기로서 보병이 들고 다니며 사용도 했지만, 전차의 부무장으로도 사용된 전력이 있다.

 

 

Moto_31_41.jpg

 

 

DP-28 경기관총은 보병용과 전차거치용 외에도 다양한 병과에서 다방면에 걸쳐 사용되었다.

 

사진처럼 싸이카에 거치하여 쏘는 경우도 당시에는 일반적이었다.

 

 

 RPD__125mm.jpg

 

RPD (Ruchnoi Pulemyot Degtyaryova) 경기관총

 

 

1944년 SKS 반자동 소총이 개발되자 그에 맞추기 위해 개발된 경기관총으로,

 

상당히 오래 굴려먹은 DP-28을 대체하고자 했으나 문제점이 많은 총기였던지라 DP-28 경기관총과 한동안 같이 사용되었다.

 

 

RPK__120mm.jpg

 

RPK (Kalashnikov hand-held machine gun) (칼라시니코프 경기관총)

 

 

그러나 DP-28경기관총은 너무 오래 야전에서 굴려먹었고 RPD 경기관총도 결국엔 비슷한 운명을 가진 총기였던지라,

 

1953년, AK-47 소총을 개발한 미하일 칼리시니코프 등 기술진들은 새로운 경기관총을 개발하는데,

 

AK-47 소총을 베이스로 만든 RPK 경기관총이다.

 

 

RPK 경기관총이 등장하며 DP-28 경기관총은 완전히 내리막길을 걷게 되고,

 

중국과 북한을 포함한 공산권 국가에 대량으로 공여되게 된다.

 

 

b0116121_4cd19c6ce73e9.jpg

 

 

DP-28 경기관총은 빨갱이 총기로서 우리나라에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 총기는 사실 누구보다 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수많은 인민군들이 이 경기관총을 들고 남침했고

 

수많은 국군 용사들이 이 총에 산화하였다.

 

당시 국군의 무장은 상당히 빈약해서 기관총은 꿈도 못꾸고 소총조차 일제 38식, 99식 보병총이 전부였다.

 

 

600px-TGK-DPM-Air-AttackA.jpg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中에서)

 

 

앞서 언급한대로 바실리 알렉세예비치 데그챠레프 는 전후 중공군과 인민군의 무장에 많은 공을 들였는데,

 

비록 세계대전 내내 굴려먹은 물건이지만 한반도에서는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경기관총 상당수를 뿌린것이다.

 

 

PH3.jpg

 

PH3-2.jpg

 

(영화 <포화속으로> 中에서)

 

 

영화 <포화속으로> 후반부 전투 중 권상우가 인민군의 트럭을 탈취하면서 노획한 DP-28 경기관총의 모습이다.

 

많은 게이들이 이 영화를 보며 "탄창이 희안하게 생겼네" 라고 생각했을거라 짐작한다.

 

탄창 무게까지 거의 10 Kg에 이르는 경기관총을 들고 사격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dp_0001.jpg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中에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중에서도 내내 등장하는 인민군의 경기관총인데,

 

후반부 고지 전투중 장동건이 원빈을 구하기 위해 M1917 수랭식 중기관총을 난사하다가 이 경기관총에 벌집이 되고 만다.

 

 

600px-TGK-JinTaeM1917WaterCooledA.jpg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中에서)

 

극중 후반 수랭식 중기관총 M1917을 사격하는 장동건의 모습이다.

 

 

1952고창경찰서.jpg

 

 

1952년, 전북 고창경찰서에서 빨갱이 토벌을 담당하던 고창 경찰서 전투경찰들의 모습이다.

 

M1 소총으로 무장했으나 노획한 DP-28 경기관총도 보인다.

 

 


 

 

앞서 언급한대로 DP-28 경기관총은 공산권 국가들에 대량으로 공여되었으며,

 

사실 성능이 나쁘지도 치명적인 문제점도 없었던 이 경기관총은 수많은 가난한 나라 군대들의 베이스가 되었다.

 

여느 대전 총기들과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세계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DP-28__Example.jpg

 

아프가니스탄 반군이 사용중인 DP-28 경기관총의 모습이다.

 

 

warfare-in-far-east-Mongolian-machine-gunners-1몽골군.jpg

 

소련으로부터 공여받은 DP-28 경기관총을 사용중인 몽골군의 모습이다.

 

 

htm_20130313232953m2602420.jpg

 

 

 문제는 북괴새끼들이 아직 DP-28 경기관총을 현역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진이 정확하게 언제 찍힌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박근혜 정부 수립 이후 찍혔다는 것이 정설이다.

 

 

바로 앞에 56식 보병총 (북한판 AK 소총)과 DP-28 경기관총이 선명하게 보인다.

 

이새끼들.. 거의 100년이 다된 기관총을 아직도 사용중이다.

  

 

20130313214156.jpg

 

 

두번째 사수가 쏘고 있는 RPD 경기관총이 눈에 띈다.

  

실제로, 북한 인민군의 무장은 상당히 볼품없는데 최전방의 군대들은 가장 양질의, 가장 최신의 무기들만 들고 나오지만

 

후방의 부대들은 100여 년이 넘은 무기들도 다수 사양하고 있다.

 

 

얼마전 인민군 출신 탈북자들에 따르면, 신형 저격소총이 도입되어 생산되고 있다고 했는데

 

처음에는 러시아군이 현재 사용하는 SV-98 저격소총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었지만

 

알고보니 드라구노프 SVD 였다고 한다.

 

 

신형소총이 드라구노프 SVD라면, 그 이전까지는 정말로 모신나강 소총을 저격소총으로 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모신나강 소총은 1891년 만들어진 소총이다.

 

 

SVD__SVD_Rifle.jpg

 

 

Dragunov SVD

 

동구권 국가들의 대표적인 반자동 저격소총

 

 

 28P2.jpg

 

이상으로 DP-28 경기관총의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다, 읽어줘서 고맙다.

 

 

<일부 인용된 사진 및 설명자료 출처>

 

사진 :  T-Story 국방부 홍보단 블로그 (아! 625), 나무위키 및 위키피디아, Internet military Gun (www.imfdb.org)

 

설명 :  T-Story 국방부 홍보단 블로그 (아! 625) ( http://koreanwar60.tistory.com/121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