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류관 평양냉면

2018. 4. 27. 13:35

시간여행가 음식/지역 전통
반응형

금강산 관광을 가면 코스로 옥류관에 들러서 평양냉면을 맛볼 수 있었다. 단, 맛이 남한의 일반적인 조미료 냉면과는 전혀 다르니 일반적으로 먹었던 냉면의 맛을 생각하면 안 된다. 물론 제대로 된 평양냉면 집에서 먹었다면 북한의 평양냉면이라 해서 그다지 낯선 맛은 아니다. 

다만 '평양냉면'이라는 종류의 냉면을 처음 먹는 사람에게는 정말 생소할 정도의 맛이 될 수 있다. 비 온 날 땅에서 올라오는 흙냄새와 흡사한 향이 나기 때문이다. 가이드 왈, "남한에서는 조미료를 쓰지만 이북에서는 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았기 때문에 맛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 라고 했다. 이 맛이 생소할지 모르는 관광객을 위해 특제 소스를 준비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넣으나 안 넣으나 비슷하다고(...)

평양 대동강에 있는 홀인 옥류관에서 나오는 평양냉면은 쇠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등을 우려내고 여기에 동치미를 섞은 육수에다 메밀과 전분으로 반죽한 면을 쓰는데, 방문한 사람의 말에 따르면 상당히 맛있다고 한다. 참고로 북한에서는 냉면 국물이 어는 것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국물이 얼면 맛이 변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국물은 상당히 차가운 편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평양냉면 전문점도 국물에 얼음을 띄워서 주지는 않는다. 또한 북한에서는 냉면을 잘라먹지 않는다고 한다. 탈북자들이 남한의 냉면집에서 냉면을 잘라주는 모습을 보고 문화충격을 받았다고.



옥류관은 평양직할시 중구역 대동강변 옥류교 근처에 위치한 음식점이다. 
반응형

'음식 > 지역 전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르헨티나 전통요리 아사도  (0) 2018.06.02
신흥관 함흥냉면 농마국수  (0) 2018.04.27
북경오리구이 베이징카오야  (0) 2018.01.28
동파육  (0) 2017.12.18
일본 도쿄의 된장 개고기 수육  (0) 2017.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