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Billiard

2019. 1. 1. 00:00

시간여행가 스포츠/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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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격화된 테이블 위에 여러 개의 공을 놓고, 긴 막대기인 큐로 쳐서 룰에 따라 승부를 가리는 구기 스포츠






종목

당구에는 여러가지 종목이 있지만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테이블 가장자리에 있는 6개의 포켓에 목적구를 집어넣는 포켓 당구(Pocket billiards, Pool), 포켓이 없이 한 번의 샷으로 큐볼(수구)로 여러개의 목적구를 맞추는 캐롬 당구(Carom billiards)가 있다.

1. 포켓 당구

Pocket billiard(pool)

포켓 당구를 흔히 포켓볼이라고 하는데, 이는 콩글리쉬이다. 속어로 포켓볼은 남자가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자신의 성기를 주물럭거리는 행위라는 의미도 있다. 따라서 주의해서 써야할 용어다. 하지만 구글에 검색해 보면 거의 다 몬스터볼이나 당구 내용밖에 없다.

북미에서는 거의 대부분 포켓 당구를 즐긴다. 당구를 치는 인구는 (아마추어, 선수 포함) 전 세계적으로 포켓 당구가 제일 많고, 스누커가 그 다음이며, 캐롬이 제일 적다. 유독 아시아권(특히 한국)이 캐롬인구가 많다. 상금 규모는 스누커가 제일 크고, 그 다음이 포켓 당구, 캐롬이 마지막(세계대회 기준).

공 세트는 1~15까지와 큐볼로 구성되어 있는데, 베이스볼 포켓 당구라는 야구 규칙을 접목한 변형 게임에서는 16~21번 공도 쓰인다.



  • 에잇볼(8 ball) 
    1부터 15까지 쓰여 있는 적구를 테이블에 세팅한 다음 1~7까지의 단색 적구[3] 또는 9~15까지의 스트라이프(Striped, 줄무늬) 적구를 모두 넣고[4], 마지막에 8번 공을 넣어 승리하는 경기 방식이다. 실제로는 꽤 어려운 경기이지만[5], 규칙을 완화해서 초보자들도 많이 즐긴다.
    공식 룰상 무승부가 있다. 브레이크와 동시에 8번 공이 들어갔을 때[6] 무승부 선언 후 재브레이크가 가능하다.

  • 나인볼(9 ball)
    프로 포켓 당구 경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기로, 1~9까지의 9개의 공을 사용한다. 반드시 테이블 상의 가장 낮은 숫자의 공부터 쳐야 한다는 제약 조건이 걸리며, 어느 순서로 포켓에 넣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낮은 번호를 칠 수 없게 다른 공이 완전히 가린 경우는 다른 공을 치고 파울로 기록되며, 다음 차례의 사람이 흰 공을 재배치하게 된다. 어떤 방식이든 9번 공을 넣으면 승리한다.[7] 그러나 흰 공이 함께 들어가거나 가장 낮은 번호의 공을 먼저 치지 않은 상태에서 9번 공을 넣는 경우 게임을 망쳐버린 것이 되어 지게 된다.

  • 텐볼(10 ball)
    이 역시 프로 대회가 활발히 열리고 있는 종목이다. 1~10까지 10개의 공을 사용한다. 상세 규칙은 다음과 같다.

    • 모든 샷은 콜 샷으로 몇 번 공을 어느 포켓에 넣을지 지정한 후 샷해야 하며 목적구를 포켓에 넣더라도 지정한 포켓에 넣지 않으면 파울이 된다.

    • 1번구부터 10번구까지 순서대로 넣는 것이 일반적이며 첫 브레이크샷(세트된 공을 수구로 흩어지게 만드는 것)에서 들어간 공의 번호는 건너뛰고 친다.

    • 브레이크샷 시 목적구를 하나도 넣지 못할 경우 파울이 되며 공격권을 넘겨주게 된다. 다만 브레이크샷에 성공해 목적구를 넣었지만 1번구의 위치가 좋지 않거나 불리함이 예상되는 경우 상대에게 공격권을 양보할 수 있는데 이는 브레이크 샷 이후 1회만 가능하다. 물론 상대도 그 공격권을 거부할 수 있다.

    • 1회의 샷을 통해 수구로 가장 낮은 번호의 목적구를 반드시 맞혀야 한다. 맞히지 못할 경우 파울 상황이 되며 상대는 공격권을 가져감과 동시에 유리한 위치에 볼을 자유롭게 두고 칠 수 있다. 이를 프리(free)라 한다. 맞혔으나 지정 포켓에 넣지 못한 경우 공격권만 넘겨주게 된다.

    • 낮은 번호 순으로 넣는 게 원칙이나 컴비네이션을 선언하면 가장 낮은 번호의 공을 목적구 삼아 번호를 건너 뛰고 바로 공을 넣을 수 있다. 2번구를 칠 차례인데 2번구를 맞히면서 10번구도 밀어서 같이 넣을 수 있다면 콤비네이션 샷을 선언하는 것, 이럴 경우 10번구가 들어가면 경기가 바로 끝난다.

  • 포켓 당구의 비공식 변칙 룰 중에 3명이서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있다. 1:1 혹은 팀을 짝지어 하는 8볼과는 다르게 3명이서 진행하며, A,B,C 세명이 플레이 한다 쳤을 때 각자 A는 1-5번, B는 6-10번, C는 11-15번 공을 먼저 넣으면 이기는 게임이 된다. 8번공이 남는 8볼과는 다르게 공의 개수가 딱 떨어지므로 먼저 할당된 다섯 공을 모두 넣은 사람이 바로 승리를 가져간다.

  • 상기한 변칙 포켓 당구에서, 할당 공을 3명의 플레이어가 일부 공유하는 모드도 있다. A는 1~10번, B는 6~15번, C는 1~5 / 11~15번을 넣는 것. 이렇게 하면 A와 B는 6~10번을, B와 C는 11~15번을, A와 C는 1~5번을 공유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먼저 할당된 10개의 공을 모두 넣은 사람이 승리를 가져가며, 이 게임의 묘미는 내 공을 넣어도 다른 플레이어 중 한 명의 공을 같이 넣게 된다는 특징 때문에 은근한 심리전이 작용한다는 점이다. 심지어는 한 명의 플레이어가 마지막 샷으로 다른 두 플레이어 중 누구를 승자로 만들어줄지 결정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8]

2. 스누커

19세기 후반에 인도에서 시작된 당구의 경기 방식이다. 당대에 많은 인기를 얻었던 종목인 Life Pool과 Pyramid Pool이 결합하여 발생한 것으로 보고있다. 'Snooker'란 당구에서 다른 플레이어가 목표 공을 노리지 못하도록 의도적으로 견제('겐세이')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대부분의 상황에서 장애물로 인해 깨끗한 궤도를 확보하기 어려운 본 게임에 적절한 이름이다.

6개의 포켓이 있는 당구대에서 경기하므로 넓게 봐서는 포켓 당구의 일종으로 볼 수 있지만, 당구대 크기, 사용하는 공의 수, 경기 규칙 등이 완전히 다른 경기다. 캐롬 방식이 지배적인 한국에서는 이런 종목이 있나 할 정도로 마이너하고 전용 당구대를 갖춘 곳도 찾기 어려운 편이나, 아시안 게임에 채택될 정도로 해외에서는 인기있는 종목이다. 영국을 포함한 영연방, 중국 등지에서 인기가 높으며 A급 선수들은 전국민이 익히 알 정도의 스타가 된다. 또한 프로리그의 선수층과 상금 규모 역시 당구 종목 중에서는 최대.

스누커는 전용 대형 당구대에서 1개의 큐 볼과 15개의 빨간공 그리고 6개의 색공, 도합 22개의 공을 놓고 플레이한다. 포켓 당구에 비해 작은 공을 사용하는데다 당구대 크기 탓[9]에 매 샷의 비거리가 길다. 게다가 유의미한 득점을 하려면 최소 두 번 이상 연달아 공을 포켓에 넣어야하기 때문에 요행으로나마 게임을 꾸역꾸역 진행시킬 수 있는 에잇볼 등에 비하면 초보자에게 문턱이 매우 높은 경기다.

우선 다른 포켓 당구와 비슷하게 정삼각형으로 놓인 빨간공을 브레이크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10] 빨간공을 포켓에 넣으면, 바로 이어서 색공을 넣을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 즉, <빨간공 - 색공 - 빨간공 - 색공> 순서로 포켓에 넣으면 된다. 올바른 공을 포켓에 넣는 한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갈 수 있다.
단, 빨간공을 넣은 어드밴티지로 넣은 색공은 다시 꺼내 원래 있던 자리에 놓는다.[11] 그러므로 방금 넣었던 색공이라 하여도 계속해서 같은 공으로 득점할 수 있다.
이를 반복하여 테이블 위의 빨간공을 다 넣으면 나머지 6개의 색공을 점수가 낮은 것부터 순서대로 넣어서, 마지막으로 검은공이 들어갔을때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한 사람이 승리하게 된다.

점수는 검정색(black) 7점, 분홍색(pink) 6점, 파란색(blue) 5점, 갈색(brown) 4점, 녹색(green) 3점, 노란색(yellow) 2점, 빨간색(red) 1점이다.

이론상 기록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점수는 "super maximum"이라 불리는 155점이나 이는 운 좋게 상대의 파울로 인한 '프리 볼'을 이용했을때의 이야기고, 통상적으로 "maximum"이라 불리는 한 프레임 최고 점수는 147점이다. 그렇기에 먼저 74점을 기록하면 해당 프레임을 이긴것이나 다름없다.

프로 간의 경기에서는 첫 브레이크에서 주도권을 잡은 측이 특별한 실수를 하지 않는 한, 그대로 프레임을 셧다운 시켜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형평성 있는 경쟁을 위해서 '9프레임 중 5선승' 정도를 시합한다. 인지도 높은 시리즈의 결승전 같은 경우엔 '19프레임 10선승'까지도 치루는 편이다. 물론 경기 시간은 5~8시간 혹은 그 이상의 안드로메다로 가게 마련이나, 결승전까지 올라올 실력자들이라면 정상적인 상태에서 뻔한 실수는 하지 않기에 누가 집중력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는가의 승부가 된다.

대한당구연맹의 스누커규칙

3. 캐롬 당구

Carom billiard

원조 알까기라 보면 된다.

국내에서 주로 치는 4구, 쓰리쿠션이 바로 캐롬 당구이다. 구멍(포켓)이 없는 당구대에서 두개 이상의 적구를 연속해서 맞추는 경기 방식이다.

  • 4구 경기
    한국에서는 주로 공 4개를 가지고 하는 4구를 많이 하지만, 4구는 한국이나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는 거의 보기 힘들다. 위키피디아에도 Sagu, Yotsudama라고 설명되어 있을 정도. 2개의 적구를 모두 맞추되 상대방의 흰 공을 맞추면 안된다.
    참고로 한국/일본에서 사용되는 4구용 당구대는 대회용 당구대보다 작고, 4구용 당구공은 3구용 당구공보다 크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좀더 쉽게 경기를 할 수 있다.
    그런데, 당구 실력이 어느 정도 레벨이 올라서면 공을 모아 놓고 몰아치기(보통 '세리'라고 부르는 기술)로 다득점하는 것이 가능하기에, 대회수준에서 4구 종목을 채택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78점을 한방에 내는 영상 아마추어 레벨에서도 세리를 과도하게 구사하면 욕먹기 딱 좋으니 적당히 사용하는게 좋다.

  • 3구 경기

    • 초보자용 3구
      아무런 제약 없이 수구로 2개의 적구를 맞추면 되는 경기다. 상대방 흰 공을 맞추는 파울도 없어서 사실상 4구보다도 규칙이 간단하다.[12] 쿠션의 요구사항이 없기 때문에 입문용으로 사용되나, 한국에서는 입문용으로 4구 경기를 더 많이 사용한다. 또한, 이 역시 4구와 마찬가지로 몰아치기 문제가 있기에, 실력이 올라가면 아래와 같은 규칙으로 플레이한다.

    • 보크라인
      몰아치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 공을 반드시 일정 영역 밖으로 쳐내야만 득점이 인정되는 경기 방식이다. 유럽에서 주로 즐기는 경기 방식이다. Partie Libre 또는 Cadres 라고 부르는데 약간 규칙은 다르지만, 영역내에서 몰아치기가 안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 3구 원쿠션
      두 개의 적구를 모두 터치하게 전에, 수구를 1회 이상 당구대 쿠션에 닿게 해야 득점이 인정되는 경기 방식이다. 아시안 게임에서 채택되었다.

    • 3구 쓰리쿠션
      두 개의 적구를 모두 터치하게 전에, 수구를 3회 이상 당구대 쿠션에 닿게 해야 득점이 인정되는 경기 방식이다. 프로 경기에서 쉽게 볼 수 있다.

4. 예술 당구

특정한 형태로 공과 장애물을 배치한 뒤, 주어진 조건에 따라 묘기와 같은 미션을 완료 시키는 형태의 경기. Artistic billiards 또는 trickshot 이라고 부른다.

Venom Trickshots II- Episode III: Sexy Pool Trick Shots in Germany (HD)


백문이 불여일견. 다만 위 영상은 데몬스트레이션에 가깝다.

예술 당구도 크게 나누면 캐롬 당구대에서 하는 경기와 포켓 당구대에서 하는 경기로 나뉜다. 

  • Artistic billiards 
    캐롬 당구대에서 3구만을 보통 사용하며, 미리 배치된 공을 주어진 조건에 맞추어 쳐내는 방식이다. 보통 쓰리쿠션 시합에서 나올만한 난구 상황이 문제로 제시되며, 반드시 주어진 조건에 맞추어 공을 쳐내야 한다. 
    예를 들면 3개의 공을 코너에 몰아 넣고, 마세를 이용해서 해당 코너에서만 3쿠션을 완성한 뒤 적구를 맞추도록 한다던가. 마세를 이용해서 한쪽 벽면에서 3쿠션을 모두 완성한다던가... 등등.

  • Artistic pools 또는 trickshot
    포켓 당구대에서 하는 경기도 있으며, 이 경우에는 공의 수가 많기에 좀더 다양한 조합이 만들어 진다. 또한, 공 이외의 장애물도 많이 사용하며, 심지어 사람까지도 장애물로 이용하기도 한다. (위 동영상 참조.)
    이 경기에서 나오는 유명한 문제로 butterfly shot 이라는 것이 있는데, 당구대 중앙에 6개의 공을 잘 배치하고 단 한번의 샷으로 6개의 공을 서로 다른 6개의 포켓에 동시에 집어 넣는 것이다.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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