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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노르웨이에 바다로 튀어나온 반도의 일부 육지 구간을 관통해 양쪽 바다를 연결하는 세계 최초의 선박용 터널〈조감도〉이 건설된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노르웨이 해안청(NCA)은 오는 2023년까지 남서 해안 스태드반도 남쪽에 길이 1700m, 높이 49m, 너비 36m의 스태드 선박 터널을 건설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터널이 들어서는 노르웨이 남서쪽 스태드반도 연안은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허리케인 등 악천후로 유명해 항해가 어려웠다.

터널 공사는 2019년에 시작된다. 가디언은 "공사는 스태드반도 암벽을 뚫는 구간이 많다"며 "터널을 완성하기 위해서 800만t 정도의 암석을 제거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선박 터널 건설에는 27억크로나(약 3500억원) 이상 들어갈 예정이다. 터널 건설 연구에 이미 10억크로나가 투입됐다. 케틸 솔빅-올센 노르웨이 교통장관은 "남서 해안과 내륙을 잇는 스태드터널 계획은 오래전 나왔지만, 이제야 자금 조달이 마무리됐다"며 "남서쪽 해안의 항해가 안전해지고, 도시 간 여행 시간도 대폭 단축될 것"이라고 했다.

이 터널에는 최대 1만6000t급 선박이 오갈 수 있다. 여객선, 개인용 보트나 화물용 선박들도 다닐 수 있고, 길이 70m 미만의 선박은 통행료가 면제될 예정이다. 노르웨이 당국은 "터널 이용 혼잡을 막기 위해 선박 운항 횟수를 조절할 것"이라며 "하루 70~120척의 선박이 터널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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